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LG유플러스의 핵펀치, 유료방송 빅뱅 서막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chosun.com
등록 2019.02.15 17:21

[기자]
LG유플러스가 어제 CJ헬로비전 인수를 공식적으로 확정함에 따라 유료방송 업계 2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LG유플러스의 인수를 계기로 업계에 큰 돌풍이 불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LG유플러스의 인수를 업계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이번 인수 소식에 기분이 좋지 않은 회사는 두 곳입니다. 바로 LG의 두 경쟁사인 KT와 SKT입니다. 일단 KT는 여전히 업계 부동의 1위이지만 LG의 인수로 인해 격차가 바짝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 LG와 CJ의 점유율 합계는 24.43%인데요. KT의 30.86%와 6%가량 차이가 납니다. 원래 SKT가 13.97%로 2위여서 KT 입장에서는 안심이 됐을 텐데 강력한 2위가 생겨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죠.


[앵커]
SKT는 3위로 밀려났기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건가요?


[기자]
그것도 있는데 원래 CJ헬로비전을 인수하려 했던 업체는 SKT였습니다. 무려 LG보다 3년 빠른 2016년에 시도했는데요.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인수를 막았습니다. SKT 입장에서는 짝사랑하던 상대를 빼앗긴 기분일 겁니다.


[앵커]
자, 그러면 이 기분 나쁜 두 경쟁자의 대응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우선 SKT의 박정호 사장은 최근 케이블TV 인수에 관심이 있다며 M&A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딜라이브와 티브로드가 탐낼 만한 인수 대상인데요.


원래 딜라이브는 KT가 인수할 거란 소문이 오래 전부터 돌았습니다. 하지만 KT는 최근 딜라이브 인수에 대한 검토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한 사업자가 시장점유율 33.3%를 넘길 수 없다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부활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일단 KT와 SKT 두 경쟁자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텐데 눈치 싸움이 치열해질 거란 얘기군요. 당분간은 LG유플러스가 기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 같은데 앞으로 유료방송 업계의 지각 변동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