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2.07 15:49
[기자]
폭행, 비리, 마약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중 하나인 승리 씨가 운영해 더 화제가 됐는데요.
버닝썬 보도가 나오기 1주일 전 승리 씨가 버닝썬 이사직에서 내려온 것으로 드러나 '꼬리 자르기' 논란이 일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YG 양현석 대표의 입장에 따르면 승리 씨가 약물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약물 투약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꼬리 자르기 의혹에 대해서는 3, 4월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법령 준수를 위해 사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입장 발표인데요. 승리 씨 본인이 아니라 소속사 대표가 입장을 냈네요?
추가적인 구설에 오르는 것을 방지하려 했던 것 같은데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고요?
[기자]
일단 입장을 보면 승리 씨가 사건 당일 새벽 3시까지 있었고 사건은 6시에 발생했으니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는데요. 명색이 이사나 되는 사람이 그런 소동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논점을 흐린다는 비판도 받고 있는데요. 승리 씨의 마약 투여 여부는 언론과 여론의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버닝썬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났다고 알려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투여 및 성폭행 의혹이 핵심이었거든요. 수년 째 계속됐다고 하는데 승리 씨가 이걸 몰랐겠냐는 거죠.
[앵커]
초기에 집단 폭행으로 시작해서 경찰과 클럽 관계자들 간의 유착, 그리고 마약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버닝썬에서 마약 문제로 처벌 받은 사례가 여럿 있다고요?
[기자]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대마초를 흡연하다 적발된 고객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고요, 또 다른 고객도 대마를 담배에 섞어 피우다 걸려 집행유예 처분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버닝썬 직원이 고객들에게 마약을 판매하다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앵커]
실제 마약을 한 정황들이 있다는 건데, 이게 성폭행으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죠?
[기자]
일부 언론에서 이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마약 투여 후 성폭행이 이뤄졌는지는 추후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 같습니다.
[앵커]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버닝썬 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