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25 09:51
[앵커]
지속적인 1인가구의 증가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단순한 한 끼 해결이 아닌 나를 위한 식사라는 개념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은주기자입니다.
[기자]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자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5년 HMR, 가정간편식 시장은 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급성장 했습니다. 전년 대비도 21.7%나 증가했습니다.
INT-이승윤 교수/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마케팅
작년 가장 유명한 키워드중의 하나가 1코노미(Solo Economy)라고, 1인가구들이 소비하는 양들이 증가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1인가구를 타켓팅으로 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HMR, 가정간편식 시장인데요, 향후 1인가구들이 계속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HMR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업계는 약 2년전부터 '케어푸드(Care Food)'를 차세대 가정간편식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편의성을 중심으로 맛과 영양을 갖춘 간편식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프리미엄 일상식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케어푸드는 고령 환자가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연화식' 정도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고기능성 식품을 아우르는 단어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들이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케어푸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덮밥과 비빔밥 소스 5종 개발을 마쳤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일본의 뉴트리와 협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7년 5월에 종합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했으며, 같은 해 10월 연화식 특화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내놓았습니다. 또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연화식 HMR 12종을 선보였으며, 올해 1분기에는 '스마트 푸드센터'도 완공할 예정입니다.
매일유업도 지난해 10월 성인영양식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전문브랜드 '셀렉스'를 출시했고, 동원F&B와 남양유업도 올해안에 시니어 대상 죽 제품과 성인 분유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HMR이 단순 인스턴트 식품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건강한 먹거리’로 거듭나야 앞으로 HMR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디지틀조선TV 조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