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23 09:09
[앵커]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내일 택시업계와 카카오의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출범하는 가운데 무섭게 성장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인데요. 택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승차거부가 없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 받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카풀이 주춤한 사이 치고 올라오는 이 타다.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타다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차량 공유서비스 '쏘카'의 자회사인 'VCNC'가 운영하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100일 만에 가입자 25만명을 돌파하며 엄청난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처음 이용한 뒤 재탑승하는 비율이 80%대에 달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굉장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어떤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 건가요?
[기자]
택시업계와 카카오 카풀의 갈등을 놓고 많은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승차거부' 문제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택시의 경우 미리 목적지를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택시기사들이 승객을 가려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종각이나 강남 등에서는 자정 이후부터는 택시를 잡는 게 거의 불가능하죠.
하지만 타다는 목적지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고 자동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승차거부가 안 됩니다.
[앵커]
그런데 타다는 택시 같은 승용차가 아니라 SUV로 운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요?
[기자]
타다는 11인승 이상 카니발로 운영됩니다. 왜 11인승이냐 하면, 원래 렌터카에 운전자를 붙이는 건 불법인데 11인승 이상의 승합차는 호출 운전자를 붙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차가 크고 내부 공간도 넓어서 오히려 편하다는 고객들도 많습니다.
[앵커]
하지만 차가 큰 만큼 요금이 더 비쌀 것 같은데요.
[기자]
요금은 택시보다 10~20% 비싸지만 배차 즉시 이용 요금을 알 수 있습니다. 단, 탄력요금제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 상황 등에 따라 조금씩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택시의 경우에도 스마트호출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그마저도 잡히지가 않거든요. 게다가 카카오블랙의 경우 원래 7000원이면 갈 거리를 최대 50000원까지도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타다 정도면 충분히 합리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어찌되었건 새벽 1시에 집에 가려는 사람들은 차를 타는 게 중요하니까요.
[앵커]
네, 지금까지 보면 소비자들의 선택은 택시도 카풀도 아닌 '타다'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반응을 잘 살펴서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계속 등장하고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