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호재 누리는 현지 국내 은행들

    입력 : 2018.12.27 09:55 | 수정 : 2018.12.27 17:25


    [앵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호감도 또한 높아져 현지에 진출한 은행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은주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에게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안긴 '박항서 매직' 에 현지의 국내 은행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한은행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INT-김우영 행원/ 신한은행 브랜드 전략부
    박항서 모델을 광고에서 사용한 후에 신한 현지 베트남 법인에서 박항서 감독의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늘어남에 따라서 광고효과도 같이 늘어나고 있고요, 신한베트남은행의 고객 수, 활동성 고객 수 지표 등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박 감독을 홍보 모델로 기용한 이후 고객수가 100만명에서 20% 증가한 12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수도 같은 기간 12만4000명에서 18만명으로 40% 넘게 늘었고, 카드 고객도 19만명에서 21만명으로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적지 않은 마케팅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다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지난해 1월 베트남 현지법인 영업을 개시했고 현재 하노이와 호치민, 박닌 등 7개 영업점 라인업을 갖춰 현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 호치민에 투자은행 데스크도 설치해 인프라 개발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 역시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베트남 현지 금융사와 손잡고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바일뱅킹 올원뱅크 해외버전을 베트남에서 처음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올원뱅크 QR코드 결제 서비스도 도입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투자개발은행 지분 매입 협상을 진행 중이며 KB국민은행은 내년 초 하노이 지점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최근 한국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가 줄어들고 베트남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박항서 매직 효과는 국내 기업들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디지틀조선TV 조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