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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모셔야 뜬다" 백화점들, 유치 전쟁 치열

조은주 기자 ㅣ eunju@chosun.com
등록 2018.12.14 17:45 / 수정 2018.12.14 17:48


[앵커]



백화점업계가 인기 맛집들을 유치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등 유통채널의 다각화로 입지가 좁아진 백화점이 맛집 유치를 통해 주도권을 찾아오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이 맛집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집객효과가 큰 유명 식당을 유치하면 고객이 맛집을 방문해서 식사를 즐기고 쇼핑까지 하게 되는 분수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NT-박영권 주임/현대백화점 아울렛사업부
지역맛집을 백화점에 입점시킴으로써 이미 많이 알려진 맛집이니까 집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백화점측에서도 지역맛집을 많이 찾아다닐거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추후에 많이 입점시킬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은 맛집 트렌드에 한 발 앞서 시도해 왔습니다. 맛집 개발과 유치를 전담하는 ‘식품개발위원회’를 따로 만들어 운영할 정도로 각별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남산 맛집으로 유명한 101번지 남산돈까스를 가산 아울렛에 입점시켰고 8월에는 동대문 아울렛에 신당동의 설렁탕 맛집 '느티나무설렁탕'이 들어왔습니다. 또한 킨텍스점 식품관에는 '김순례닭강정', '황생가', '자성당' 등이 줄지어 들어왔습니다.



경쟁사들도 최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에 오사카에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초밥집인 '스시치하루'와 돈가스 맛집 ‘안즈’를 들여왔고 잠실점에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식당 ‘만다복’과 일본 돈가스 맛집 '다이치'를 모셔왔습니다.



신세계백화점도 평양면옥을 백화점 최초로 입점시킨 데 이어 호경전과 덕인관 등 유명 브랜드들을 백화점으로 옮겨왔습니다.



INT-박정희 대표/느티나무 곰이복이 식당
예전에는 본점에 40대, 50대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는데요. 이곳에(백화점) 입점한 후에는 10대, 20대, 30대 분들까지도 모두 찾아주셔서 본점과 이곳 모두 좋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맛집유치는 결과적으로 백화점과 지역식당 모두에게 이득이 나타났습니다. 삼송빵집은 현대백화점 입점 3년 만에 전국 37개 점포를 열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이미 입소문이나 SNS로 잘 알려진 식당을 유치함으로써 집객효과를 누릴 수 있고, 식당입장에서는 백화점에 입점해 브랜드 홍보와 고객층 확대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패션상품으로 더 이상 모객이 어려워진 백화점들이 ‘맛집 전략’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평소 백화점을 찾지 않던 젊은 세대들도 식사를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가 쇼핑을 하는 '연계 쇼핑'이 늘고 있어 백화점의 맛집 유치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틀 조선TV 조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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