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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시장에 불어닥친 거센 中 공습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12.12 14:51

[앵커]
국내 웹툰 시장에 중국의 공습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웹툰은 한국에서 처음 생겨난 콘텐츠로 새로운 한류의 대표 주자로 꼽혀왔지만 최근 중국 웹툰이 한국으로 역진출하면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게임에 이어 웹툰 시장도 중국에 잠식당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요즘에는 대중교통 이용하다 보면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웹툰 자주 보시나요?


[기자]
네, 저는 한 15편정도 보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더 많이 봤는데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앵커]
15편이요? 주로 어떤 플랫폼으로 보나요?


[기자]
저는 14편을 네이버로 보고 한 편을 레진코믹스로 보는데요. 가끔씩 다음이나 케이툰 등 다양한 플랫폼을 씁니다.


[앵커]
그 15편 중 오늘 주제인 중국 웹툰이 있나요?


[기자]
저는 중국 웹툰을 본 적은 없지만 요즘 중국 웹툰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국내 3대 웹툰 서비스는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레진코믹스로 꼽히는데요. 여기에 유통되는 중국 웹툰만 500여편에 달합니다.


특히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서 중국 웹툰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요. 지난해 상반기 30여건 내외였던 중국 웹툰이 10배 이상 늘어난 300여편이 넘습니다.


[앵커]
불과 1년 만에 이렇게 성장한 건데요. 편수만 많다고 해서 다는 아니잖아요? 실제 독자들에게 인기가 있나요?


[기자]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주요 중국 웹툰 5편의 누적 구독자 수는 300만명이 넘습니다. 이 중 유료 결제자만 100만명이 넘는 걸로 추정이 되는데요.


유료 웹툰의 원조인 레진코믹스에서도 지금까지 100여편 이상의 중국 웹툰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요즘 유료 웹툰이 많이 활성화됐다고는 해도 대부분 매일 연재되는 무료 웹툰을 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 유료 결제자는 의미가 있죠.


[앵커]
우리나라가 웹툰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많이 수출해왔잖아요? 그런데 중국 웹툰이 이렇게 많이 들어와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놀라운데요. 어떤 강점이 있나요?


[기자]
일단 한 번에 볼 수 있는 양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웹툰 작가가 글과 그림을 혼자 전담하는 1인 체제가 대부분인 반면 중국은 스튜디오 체제로 여러 명의 글·그림 작가가 한데 붙어 웹툰을 만듭니다.  그래서 한국 웹툰은 처음 출시할 때 10회 정도 공개되는 편인데 중국은 한꺼번에 100회 이상 공개되기 때문에 더 빠르고 깊게 웹툰에 빠져들 수가 있습니다.


한 편당 컷도 한국 웹툰은 70장 정도이지만 중국 웹툰은 100컷이 넘어 훨씬 볼 수 있는 양이 많은 편입니다.


[앵커]
여기에 한국으로 들어오는 웹툰들은 굉장히 퀄리티가 높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한국에 들어오는 작품들은 중국에서 이미 검증이 된 작품들이기 때문에 퀄리티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됩니다.


여기에 작가도 훨씬 많다 보니 작품의 장르도 다양해서 신선한 재미가 많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엔 우리나라도 다양한 작품이 나왔지만 요즘은 학원 액션과 학원 로맨스가 많아서 식상하다는 평이 많아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는 독자들을 제대로 저격한 거죠.


여기에 과거 무협지와 영화로 한국 콘텐츠 시장을 장악했던 만큼 정서적인 유사성도 한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업계에서는 웹툰 시장도 중국 콘텐츠에 잠식당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제가 몇 번 리포트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이 중국 게임에 잠식당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런 속도라면 웹툰 업계도 중국 콘텐츠가 장악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고품질 콘텐츠를 통해 아시아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던 우리나라가 요즘 그 위상을 위협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콘텐츠 시장에서 중국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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