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기업 '빅3' 제각각 돌파구 찾기

    입력 : 2018.12.10 09:38


    [앵커]
    국내 생활용품시장은 그동안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그리고 애경산업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경쟁을 해왔는데요. 국내 시장규모가 작아지면서 생활용품시장 빅3 기업들이 제각기 다른 전략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조은주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생활용품시장 규모가 쪼그라들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섰습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고,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신규 생활용품 브랜드 출시와 마케팅 강화 전략을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내 생활용품 시장 규모는 2015년~2017년 연평균 1%p 성장률에 그쳤고, 업계에서는 향후 시장 성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사업 실적은 업계 1위지만 지난 3년간 감소추세입니다.


    생활용품 부분 매출은 2015년 1조5971억원에서 지난해 1조5804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7%나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2016년부터 리엔, 온더바디, 페리오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하고 해외진출 국가도 다변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애경산업은 치열해진 생활용품 시장에서 돌파구로 화장품 사업 확대를 택했습니다.


    2015년부터 에이지투웨니스, 루나 등의 브랜드 론칭을 통해 매년 화장품 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전체 실적이 증가했습니다.


    2015년 전체 13%에 불과하던 화장품 매출 비중이 올해 3분기 누계 51%로 확대되면서 전체 매출 상승세가 뚜렷해졌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신규 브랜드 출시와 함께 아이돌을 앞세운 마케팅을 통해 생활용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4월 샴푸 브랜드 '프레시팝'을 론칭한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치약 브랜드 '플레시아'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들어선 플레시아 모델로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을 발탁했고 이를 기반으로 인지도와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INT-양정아 차장/아모레퍼시픽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
    인기있는 아이돌그룹인 워너원와 함께 양치 댄스영상을 제작해서 양치의 즐거움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진행을 했고 특히 타켓층이 몰려있는 SNS채널에 집중적으로 바이럴(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해외시장집중, 화장품 사업 확대 그리고 다양한 신규브랜드 출시 등, 기업들이 저마다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어 내년도 생활용품 시장의 적지 않은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디지틀 조선TV 조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