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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20주년, '리마스터' 버전 공개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12.03 15:32

[기자]
우리나라 RPG에서 가장 상징적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리니지가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오랜 시간 커다란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던 리니지가 이번 2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리마스터라면 게임을 새로 만드는 건 아니죠?


[기자]
네, 기본적으로는 그래픽과 해상도를 업그레이드하는 건데요. 20년 전 게임이다 보니까 사실 요즘 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많이 뒤떨어졌는데 이걸 보다 현대적으로 바꾸는 거죠.


[앵커]
장수 게임이 리마스터를 해서 성공했던 사례가 있나요?


[기자]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가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지난해 풀HD 그래픽을 지원하게 리마스터하고 모든 음성 더빙도 새로 했는데요. 리마스터를 통해 죽어가던 게임 리그도 다시 생기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리니지의 리마스터도 호평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런데 모든 리마스터 버전에 나오는 소리지만 20년 된 게임이다 보니 골수팬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래픽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익숙함 혹은 기존에 게임이 풍기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데요. 그런 분들은 이번 리마스터를 반기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게 바로 ‘자동사냥’ 기능인데요. 요즘에야 모바일 RPG에서 흔하게 제공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익숙하시겠지만 PC버전 리니지에는 처음 생기는 겁니다.


자동사냥 기능은 그 동안 15시간 동안 게임만 하던 이른바 ‘리니지 폐인’을 줄이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사실 게임을 가장 망치는 요소로 평가되는 게 바로 이 자동사냥이거든요. 고가의 아이템으로 도배한 고수들이 주요 거점들을 자동사냥으로 점령하면 유령도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앵커]
그래픽이 화려해지고 현대식으로 바뀌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거군요.


리니지는 고가의 아이템이 많은 게임의 대명사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현금으로 수천만원짜리 아이템이 팔린 소식들이 화제가 많이 됐었죠.


[기자]
맞습니다. 리니지는 게임 아이템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비싼 편이어서 웬만한 자본으로는 시작하기 어려운 게임인데요. 그래서 플레이 연령층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요즘 리니지에 새롭게 대두되는 문제는 저번에 리포트에서도 지적했던 확률형 게임 아이템, 바로 ‘랜덤박스’입니다.


가뜩이나 아이템도 비싼데 과금유도까지 심해지고 있고 이런 와중에 그래픽 업그레이드라는 선택은 게임의 본질적인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많은 화제를 낳았던 우리나라 장수게임 리니지. 출시 이후 누적 매출 3조원이라는 기록은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겠지만 앞으로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더욱 장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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