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으로 의류관리기 '각광'

    입력 : 2018.12.03 09:39


    [앵커]
    사계절 불청객이 돼버린 미세먼지의 공포속에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등 건강과 관련된 생활가전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삼성과 코웨이도 의류관리기 시장에 진출해 건강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조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세 먼지 농도가 증가하면서 온종일 공기청정기를 틀어놓은 집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 옷에 잔뜩 묻은 먼지까지 털어내는 건 힘듭니다. 그래서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해주는 의류관리기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15만대로 추산되며 업계에서는 올해 말까지 지난해의 2배 규모인 30만대, 2020년에는 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환경이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판매량에 고스란히 반영된 셈입니다.


    INT- 소지섭 선임/LG전자 경영지원부문 방송홍보팀
    최근에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가 사계절 내내 심해지면서 공기질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실내 공기청정은 물론이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옷에 묻은 미세먼지까지 털어내려는 그런 수요가 많아지면서 스타일러가 신혼 필수가전이 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LG전자의 독주를 지켜만 보던 국내 기업들이 의류관리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삼성전자와 코웨이가 LG전자가 스타일러를 내놓은 지 약 7년 만에 후발주자로 의류관리기 시장에 뛰어든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올 8월 말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에어·스팀·건조·청정의 4단계 전문 의류 관리 방식으로, 바람으로 안감까지 관리해주고 스팀을 통해 유해세균과 바이러스도 99.9%까지 제거해 준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전문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없애주고 AI기반 홈케어 매니저로 편리함을 강조합니다.


    코웨이는 옷의 미세먼지 제거와 실내 공기청정을 한번에 관리하는 의류청정기를 내놨습니다.


    월 5만원 가량의 렌탈비로 의류와 공기청정을 관리하고 4개월에 한번씩 체계적인 관리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장점을 부각합니다.


    미세먼지 문제가 국내 환경 이슈로 고착화되면서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틀 조선TV 조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