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 2018.11.29 09:39


    [앵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발행어음'이 출시 1년 만에 발행 잔고가 3조 7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인데요.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외화표시 발행어음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기자]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인 발행어음 상품이 개인투자는 물론 기업의 자금공급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처음 출시한 발행어음 잔고가 1년 만에 3조 7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발행어음이란 고객이 수취인이 되고 회사가 지급인을 맡아 1년 이내의 약정된 수익률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증권사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단기금융업무 인가를 획득한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1호 사업인가를 취득한 후 수시형과 약정형 상품을 출시했고 지난 9월에는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을 선보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퍼스트 발행어음'은 금리와 만기, 납입 방식에 따라 총 9개 로 나눠져 있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형을 비롯해 원하는 기간만큼 예치하는 약정형,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는 적립형 상품이 있습니다.


    약정형 상품은 투자기간을 미리 지정하고 가입 시 일정금액을 한꺼번에 거치하는 방식으로 최소 7일부터 최대 1년까지 기간을 설정할 수 있고, 적립식 발행어음은 한 달에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1년간 납입할 수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으로 조달된 자금은 혁신기업 등 모험자본 투자를 기반으로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주로 투자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발행어음은 발행 주체가 증권사라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가입 시 전문성을 갖춘 증권사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외화표시 발행어음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달러를 단기 보유하는 수출입 기업과 해외투자나 유학 등으로 달러 보유가 늘어난 개인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만큼 기존 외화 금융상품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틀조선TV 임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