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자회사 CEO '전문성' 초점 인사 예고

    입력 : 2018.11.19 09:00


    [앵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올해 말 일제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CEO의 임기를 1년으로 하고 성과에 따라 연임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수장들의 연임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 최고경영자 선임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취임 후 계열사 CEO에 대한 첫 인사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뚜렷한 성과를 낸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연임이 유력하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보험 계열사 수장들의 연임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농협금융은 자회사 CEO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 절차를 논의하고 다음달초 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정병욱 이사회 의장,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 등 사외이사 3명과 비상임이사인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사내이사인 이강신 농협금융 부사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농협금융은 이번 임추위를 통해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등 계열사 4곳의 CEO 후보자를 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농협금융 인사 키워드는 ‘전문성’입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달, 연말 인사와 관련해 전문성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업무경력과 직무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우수인재를 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은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적이 좋을 뿐만 아니라 농협금융 안팎에서 신임이 두텁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규 선임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93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81% 늘어난 셈입니다. 연초 목표수익 7800억원을 이미 넘어섰고 연간 순이익 '1조원' 달성도 유력한 상황입니다.


    농협손해보험의 경우, 올해 폭염이 심해 수익은 줄었지만 꾸준히 자산을 늘리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농협손해보험은 장기·일반·정책보험 등 전 부문을 고르게 성장시키며 꾸준히 자산 규모를 늘려 총자산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김광수 회장은 앞서 "자회사 사장들의 임기가 다른 곳에 비해서는 짧은 편인데, 각 자회사들이 이사회에 보고한 중기계획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자회사 사장 평가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기준이 전문성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틀 조선TV 조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