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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거나 담배 끊으면 혜택, 성취형 상품 대세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11.15 15:47

[앵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하나쯤은 든다는 보험과 적금 상품. 그런데 많이 걷거나 담배를 끊으면 추가 혜택이 있다면 어떨까요? 나 자신의 건강에 좋은 행위를 하면 혜택을 주는 성취형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일단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가장 기본적인 건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입니다.


AIA생명은 지난 11일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를 최고 10% 깎아주는 '스마트 세이브 걸작 종신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전용 앱에서 주 단위로 걷기 목표를 주고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AIA생명 측은 "앱 사용자가 출시 2개월 만에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건강에 관심 많은 40대가 절반이 넘는다"고 했습니다.


적금 상품에도 걷기 상품이 있는데요. 하나은행이 출시한 '도전365적금'이 그렇습니다. 걸음 수에 따라 최고 3.75%의 우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고요. 지난 7월 출시 후 10월 말까지 8만 계좌가 팔렸습니다.


[앵커]
금연이나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우대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도 있다고요?


[기자]
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 적금'은 목표를 세우고 짬짬이 돈을 입금하면 최고 연 2.6% 우대 금리를 주는 상품입니다. 은행은 매일 문자를 보내 목표 달성 여부를 살피고 가입자는 답장을 보내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입금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6만 계좌가 팔렸습니다.


농협은행도 비슷한 방식의 '올원해봄적금'을 지난 10일 출시했는데 3일 만에 624명이 가입했습니다.


[앵커]
왜 이런 상품들이 나오는 건가요?


[기자]
보험사 측은 가입자가 건강하면 보험금을 지급할 확률도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길게 보면 보험사와 가입자가 서로 좋은 상품이라는 거죠.


또 예전에는 누군가 권유해서 보험을 가입하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본인의 선택으로 능동적인 가입을 하기 때문에 ‘성취감’을 주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의료법 등 규제 때문에 관련 산업이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로 혈압 등 건강 상태를 직접 체크해 인센티브를 주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보험업 등 금융 산업과 헬스케어 산업이 결합하면 4차 산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건강도 챙기고 혜택도 챙기면서 소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성취형 상품에 대해 이승재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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