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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량공유·전기차 시장’ 공략 속도전

조은주 기자 ㅣ eunju@chosun.com
등록 2018.11.09 18:18


[앵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연이어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차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6일 싱가포르에서 그랩의 ‘앤서니 탄’ 최고경영자와 전략적 투자·협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그랩에 2억5000만 달러, 한화로 약 2840억원을 투자하게 됩니다. 지난 1월 투자액까지 합치면 총 투자 규모는 3120억원으로, 현대차그룹이 단일 외부 기업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동남아 시장점유율 1위인 그랩은 글로벌 차량 공유 시장에서 중국 디디, 미국 우버에 이은 3위입니다. 동남아 8개국 235개 도시에 진출해 있으며 동남아 시장 점유율이 75%에 달합니다.



이번 투자는 미래차 산업의 핵심인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이동의 최적화를 위한 모든 서비스·기술 등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랩은 차량 공유·호출 서비스에 현대차·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합니다. 당장 내년부터 싱가포르에서 현대차 200대를 시범 사용하게 됩니다.



충전인프라와 주행거리 그리고 만족도를 분석해 전기차 차량 공유 및 호출 서비스의 사업성을 확인한 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그랩이 선점한 동남아시아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대차 그룹의 투자는 주도권을 내준 공유차 시장에서 기술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경쟁사는 이미 공유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이미 2016년 우버 지분을 인수했고, 미국 하와이 등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이번에 손잡은 ‘그랩’도 도요타자동차가 이미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까지 확보했던 곳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등 공유차 선도 기업은 이미 그랩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세를 감안하면 늦었다고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유차 시장에 뛰어들어 빠르게 기술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디지틀 조선TV 조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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