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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대작 ‘로스트아크’, 기대치 채울까?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11.07 15:14 / 수정 2018.11.07 16:06

[앵커]
신작 게임이 우리나라 PC게임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특히 RPG 장르의 경우 마지막으로 성공작이 나온 게 언제인지 까마득한데요.


이런 와중에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국산 신작, ‘로스트아크’가 내일 오픈베타에 들어갑니다.


무려 1천억원이 들어간 대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어 기대를 받는 한편 성공에 대한 우려와 의구심을 품는 게이머들도 많은데요.


이승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일단 우리나라에서 새로 나오는 국산 게임이 성공한 사례가 최근엔 거의 없죠?


[기자]
맞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위 3개의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인데요. 여기서 국산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된 지 1년 8개월이 돼서 성공한 신작으로 볼 수 있는데요.


상위 20위로 범위를 확장해도 신작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앵커]
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게임들은 적게는 2, 3년 많게는 10년이 넘은 게임들이 대부분인데요. 특히 RPG의 경우 신작이 살아남기가 너무 힘들다고요?


[기자]
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양대 RPG 게임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로, 각각 출시된 지 15년, 13년이 된 게임입니다. 얼마나 RPG 게임 시장이 정체돼 있는지 알 수 있죠.


우리나라 RPG 게임 시장의 중심은 PC에서 모바일 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등이 대표적인데요. PC게임으로 RPG를 내는 건 요즘은 잘 하지 않는 시도죠.


[앵커]
그래서 게이머들이 더더욱 이번 로스트아크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작비만 자그마치 1천억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로스트아크는 제작기간 7년에 제작비 1천억원인데요. 이게 어느 정도 규모냐면 같은 장르의 온라인게임인 리니지2 제작비의 2배, 검은사막의 5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제작비가 게임의 품질을 100% 보장해주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고자본 게임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많이 갖출 확률이 더 높은 건 사실이죠.


[앵커]
네, 이번 오픈베타가 있기까지 총 3번의 클로즈베타가 있었는데요. 게이머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로스트아크는 기대도 많았지만 걱정이 많았던 게임입니다. 최근 수백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게임들이 검은사막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참패를 하는 바람에 검은사막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던 건데요.


최종 클로즈베타를 거친 유저들의 평가를 모아보면 연출력이 뛰어나서 몰입감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 스토리도 흥미롭고 특히 사운드트랙에도 정성이 많이 들어가 몰입하기가 좋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또 개인차는 있겠지만 사냥뿐만 아니라 항해나 생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 즐길 거리가 많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앵커]
화려한 연출과 완성도 높은 사운드 트랙, 거기에 흥미로운 스토리까지. 이 정도면 게임이 아니라 영화평 같은데요.


단점은 어떤 점들이 꼽혔나요?


[기자]
로스트아크는 당초 예정된 제작기간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 게임입니다. 그러다 보니 트렌드를 따라 잡지 못했다는 평도 있는데요. 사실 로스트아크에서 가장 주된 콘텐츠인 몬스터와의 전투, ‘사냥’은 이미 모바일게임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입니다. 결국 모든 RPG들의 한계인 단조로움도 지적되고 있고요.


또 서버문제와 과금문제 등 우리나라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들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많은 분들이 기다려오신 로스트아크가 내일 공개가 되는데 과연 가뭄 속의 단비가 되어줄지 아니면 또 그저 그런 게임으로 남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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