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수원 ‘닭 잡기 영상’으로 화제가 된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에 대한 여론의 분노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어제자 저희 비즈니스 투데이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직원들 앞에서 대놓고 무릎을 꿇리고 뺨을 때리는 등 모멸감을 주는 것과 워크숍에서 동물학대를 시키는 것 이외에도 양 회장의 집요한 괴롭힘과 엽기 행각이 추가적으로 드러나 화제입니다.
이승재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어제 저희가 전해드린 닭 잡는 영상과 직원 뺨을 때리는 영상을 보고 많은 시청자들께서 분노하셨는데요. 양 회장의 엽기 행각은 이게 다가 아니라고요?
[기자]
네, 인터넷에서는 ‘파파괴’라는 말이 있습니다.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온다’는 건데요. 어제 퍼진 영상도 충격적이고 엽기적이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습니다.
최초로 보도한 탐사보도전문 언론 뉴스타파와 셜록이 양 회장의 진실에 대해 추가로 보도했는데요.
양 회장의 직원 학대는 영상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우선 워크숍 자체도 일회성이 아닌 양 회장이 가고 싶을 때 강제로 끌고 가는 방식이었고요. 또 다른 워크숍에서는 양 회장이 거머리를 들고 와서는 직원들을 치료해주겠다며 강제로 피를 빨리게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거머리에 피를 빨리게 했다고요? 치료를 목적으로요? 유사 의료행위인 것도 문제지만 학대에 가까운데요. 직원들은 가만히 있었나요?
[기자]
직원들에 따르면 위디스크 내에서 양 회장의 권력은 절대적입니다. 싫어도 내색을 하지 못하고 거머리를 온 몸에 붙여야 했는데요. 그 이유는 양 회장이 자신의 눈 밖에 난 직원을 철저하게 응징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떤 식으로 응징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저번에 보도된 ‘직원이 뺨을 맞는 영상’도 퇴사한 직원이 온라인상에 양 회장을 비꼬는 듯한 글을 써서 강제로 불려가 보복 당한 거고요.
이런 일화도 있습니다. 한 직원이 양 회장에게 속된 말로 ‘찍혔’는데, 회식 자리마다 견딜 수 없는 양의 술을 먹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은 술을 강제로 먹인 뒤에 안주를 줬는데 생마늘 한 주먹이었습니다. 직원은 아무 말도 못하고 생마늘 한 주먹을 먹어야만 했죠.
[앵커]
회식에서 술을 강권하는 건 아직도 조금씩 남아 있는 직장 내 악습인데 양 회장의 방식은 상식을 뛰어넘네요.
제가 받은 자료에 따르면 또 충격적인 게 있는데, 직원들 머리 색깔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이게 양 회장의 강요에 의한 거라고요?
[기자]
네, 양 회장은 직원들에게 ‘강제 염색’을 시킨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빨강, 파랑, 초록, 연두 등 일반적이지 않은 색깔로 염색을 한 직원들이 보이는데요. 모두 양 회장이 강요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 직원의 일화에 따르면 양 회장은 그 직원과 순대를 먹다가 “순대 색깔이 맘에 들지 않냐”며 순대 색깔로 염색하라고 강요했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데요. 상식을 뛰어 넘는 엽기 행각과 학대에 여론의 분노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결국 양 회장은 사퇴한다는 발표를 냈다고요?
[기자]
네, 양 회장은 오늘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회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는데요.
사과문을 보면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나와 있는데 이에 대해 여론은 “그걸 모르고 했다는 게 말이 되냐”며 “직원에 대한 사과는 물론이고 정신적 보상까지 해야 한다”는 의견과 “직원들에게 또 보복이 갈지 모르니 잘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저번에 보도 드렸던 교촌치킨 권 상무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 양 회장의 엽기 학대까지.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갑질로 피멍이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분노하고 처벌할 게 아니라 드러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혀 갑질을 뿌리 뽑으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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