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도 그루밍족...男 뷰티 4050까지 확대

    입력 : 2018.11.01 09:27


    [앵커]
    패션과 미용에 아낌 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가리키는 말 '그루밍족'. 일반적으로 3, 40대 남성들을 지칭하는 말이었는데요.


    로션 하나면 끝난다고 말하던 50대 사이에서도 이제는 에센스와 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아재의 변신은 무죄, 변화하는 남성 뷰티 시장에 대해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저번에 남성 뷰티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리포트를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젊은 층이 중심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50대까지 범위가 늘었네요?


    [기자]
    네, 최근 남성 뷰티 시장은 방탄소년단이나 워너원 등 인기 아이돌그룹을 보고 자란 10대부터 20대를 중심으로 커지는 추세인데요. 그 이전에는 뷰티에 관심을 쏟는 3040세대 이른바 그루밍족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죠.


    그런데 소셜커머스 매출을 살펴보면 그 범위가 50대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티몬이 최근 3개월간 연령별 남성 뷰티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40대 매출은 지난해보다 28%, 50대는 53% 급등했습니다. 전연령대 남성 매출이 18% 증가했다는 점을 볼 때 4050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4050세대는 주로 어떤 제품을 구매했나요?


    [기자]
    주로 보습 관련 제품 등 피부관리를 위한 제품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40대 남성의 에센스 매출은 무려 221%나 급증했고요, 마스크팩도 31% 늘었습니다.


    50대의 경우 에센스가 무려 275% 증가하고 마스크팩 41%, 클렌징 제품은 13% 늘었습니다.


    [앵커]
    10대와 20대의 경우 색조 화장품도 많이 구매하는 등 과감한 선택을 많이 했지만 역시 연령대가 올라가면 색조를 선택하기는 부담스럽나 보네요.


    [기자]
    맞습니다. 4050세대의 경우 티가 확연하게 나는 화장품보다는 관리를 위한 제품 판매가 두드러졌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피부 관리 에센스 등을 비롯해 특히 중년 남성들의 최대 고민, 탈모가 있지 않습니까? 두피관리제품 판매도 급증했고 염모제 매출도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비록 색이 확 드러나는 제품은 아니더라도 사실 피부관리는 미용의 기본이잖아요? 두피관리도 마찬가지고요. 4050세대의 미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깔끔한 외모도 경쟁력으로 인식되면서 사회생활이 활발한 4050 세대 남성도 피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40대의 경우엔 90년대 초반 유행을 선도해온 ‘X세대’가 있는 구간인데요. 이른바 ‘영 포티’들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미용에 관심을 가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는 아버님들 선물로 팩이나 에센스를 사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네요. 미용에 관심을 갖고 있는 4050세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