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삶의 질 높인다", 기업들 속속 도전

    입력 : 2018.10.25 09:30


    [앵커]
    스마트홈이라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규 서비스 및 플랫폼을 개발하고, 가전이나 가구사 콜라보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등 다양한 시도가 속속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조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켓 은 올해 세계 스마트홈 기기 매출이 약 31조 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55.6% 증가한 수치입니다. 급성장하는 세계 스마트홈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국내 ICT 및 가전업체들의 도전이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나뚜찌와 함께 미국 스마트홈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지난 13일부터 5일간 미국 가구박람회에서 음성제어를 통해 가구와 가전을 동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거실'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INT-소지섭 선임/ LG전자 경영지원부문
    고객분께서 집안에서 TV를 시청하고 싶을 때 나뚜찌 쇼파에 앉아서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TV켜줘" 라고 말하면 쇼파가 TV시청에 가장 알맞은 각도로 뒤로 기울어지고 TV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조명이 어두워지고 커튼이 자동으로 닫히는 등 TV시청의 최적의 환경을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소프트웨어 기업 핸디소프트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이 회사는 귀뚜라미 보일러와 함께 보일러를 원격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한샘 자회사 퍼니스템에는 전동침대 IoT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고, 추가로 스마트 빌딩 관리, 공유오피스 IoT 서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안에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를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홈 서비스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손 잡고 집밖에서 카카오톡으로 조명, 난방, 환기, 가전 등을 제어하는 서비스를 시범 적용합니다.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해외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3월 1조원을 들여 스마트 초인종 기업 '링(Ring)'을 인수해 스마트홈 플랫폼을 확장했습니다.


    '링'은 주인 부재시 스마트폰으로 손님이 왔음을 알려주고, 방문자 모습을 녹화해 클라우드에 저장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구글은 지난 2014년 네스트랩스를 인수하며 일찌감치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올해 초 구글은 네스트의 IoT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온도 조절, 잠금장치, 초인종 및 보안 카메라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스마트홈 사업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각축전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보안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플랫폼 저변 확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디지틀 조선TV 조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