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유료회원제 잇따라 도입

    입력 : 2018.10.23 10:53


    [앵커]
    온라인 쇼핑 업계에 '유료 회원제'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무료배송과 할인 쿠폰의 과다 경쟁을 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업계에서 그동안 유료회원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했는데요,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조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과 롯데홈쇼핑이 유료 회원제를 도입하며 기존 유료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던 이베이코리아·티몬과 고객 유치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쿠팡은 지난 11일 유료 회원제 '로켓와우'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INT-황훈 팀장/ 쿠팡 홍보실
    쿠팡이 현재 시범서비스로 시작한 ‘로켓와우’라는 유료멤버십서비스는 기존의 쿠팡이 19800원 이상 주문을 해야 무료배송 받을 수 있던 혜택을 월 2900원의 유료 회원비만 내시면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면서 동시에 반품일 때도 별도의 반품비를 받지 않는 서비스입니다.


    지난 1일 유료 회원제 '엘클럽'을 출시한 롯데홈쇼핑도 열흘 만에 회원 4000명 모집에 성공했습니다.


    엘클럽은 연회비 3만원을 낸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돌려주고, 무료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중 최초로 유료회원제를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4월 유료 회원제 '스마일클럽'을 도입한 이후 현재 30만 명을 웃도는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 3만 명에 불과하던 회원 수가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이베이코리아는 가입과 동시에 3만원 이상의 포인트와 상품권을 가입 선물로 돌려주고 아이돌 콘서트 응모권 등 다양한 기획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티몬 역시 지난 4월 유료 회원제 '수퍼세이브'를 도입한 이후 6개월 만에 회원 수 11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수퍼세이브는 가입 기간에 따라 한 달 3000~5000원을 지불하면 구매 가격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하고, 열흘마다 2000원에 상당하는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번가도 최근 유료 회원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전문가들은 유료 회원들이 많아지면 충성 고객이 증가하고 인터넷 포털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유료 회원제 도입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틀 조선TV 조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