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입국장 면세점을 둘러싼 논란과 면세점이 효과를 낳을지에 대해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일단 입국장 면세점 드디어 허용이 됐습니다. 15년 동안 이어져 온 공방 끝에 결국 통과가 됐는데요. 어떤 점이 쟁점이었나요?
[기자]
면세점은 말 그대로 세금을 면제해주는 거지 않습니까? 원래 면세점은 외국에서 쓸 물품이기 때문에 과세를 하지 않는다는 개념이었는데 입국장 면세점은 국내에서 쓸 제품도 세금을 면제해준다는 의미여서 ‘조세 형평성’ 문제가 따라다녔습니다.
‘국민 편의’와 ‘조세 형평성’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중요하냐를 두고 정부 내에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입국장 면세점 도입 검토를 지시하면서 설치가 급물살을 타게 됐고 결국 확정이 된 거죠.
[앵커]
네, 그렇게 결정된 입국장 면세점. 어떤 효과를 낳을까요?
[기자]
그 동안 내국인들은 출국할 때만 면세품을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 기간 내내 구매한 면세품을 들고 다녀야 했는데요.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되면 여행을 마친 뒤 입국하면서 면세품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국민 편의가 높아질 걸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국민 1천명 중 80% 이상이 여행 불편 해소 등을 이유로 입국장 면세점에 찬성했습니다.
[앵커]
원래는 출국할 때만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으니 싸게 물건을 사고 싶으면 미리 사서 들고 다녀야 했는데 그런 수고를 덜게 됐다는 거군요.
그럼 면세점에서 어떤 물건을 살 수 있나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입국장 면세점의 판매 희망품목에 대해 화장품과 향수를 가장 많이 꼽았고요. 패션·잡화, 주류, 가방·지갑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물품들을 모두 살 수 있고요. 담배와 과일만 제외됐습니다.
1인당 살 수 있는 구매 한도는 현행 해외여행객 1인 면세 한도인 600달러, 한화로 약 67만원입니다.
[앵커]
편의성도 높아졌고, 웬만한 건 입국장 면세점에서 다 구입할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내국인의 해외 면세점 소비 일부를 국내 소비로 전환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고요.
또,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 입국장에서 선물이나 기호품 등을 살 수 있어 외국인의 국내 소비 수요도 창출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입국장 면세점은 대형항공사와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들도 반대를 해왔던 건데요. 생각보다 잡음이 들리지 않네요.
[기자]
정부가 입국장 면세점 운영업체를 중소·중견업체로 한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입국장 면세점이 국내 업계 전체 판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들은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상품 구색 같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중소·중견업체가 주도하게 될 입국장 면세점에 기존 고객층을 뺏기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거죠.
[앵커]
네, 15년간의 논란 끝에 입국장 면세점 설치가 확정이 된 만큼 여러 긍정적인 효과들이 실제로 잘 나타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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