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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T기업들 “1020 잡아라”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09.19 15:06

[앵커]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 삼성, 국내 1위 통신업체 SK텔레콤, 국내 1위 포털 기업 네이버까지.


1위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국내 주요 IT기업들이 1020세대,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1위 업체들의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한 전략에 대해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우선 삼성 소식부터 알아보죠. 이번에 새로 출시하는 제품이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기능이 강화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중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신제품을 공개합니다.


이 자리에는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고동진 사장도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특히 주목되는 건 바로 카메라입니다. 이번 신작은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후면 카메라 렌즈가 4개 탑재될 걸로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고 사장은 최첨단 기술이 탑재된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을 통해 10대와 20대를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젊은 세대는 여행을 가서 사진 앱을 많이 쓴다는 조사도 있었던 만큼 카메라 기능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가격도 중가라면 충분히 10대 소비자도 포용할 수 있겠네요.


통신사는 그런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요금제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SK텔레콤은 지난 4일 1020세대를 겨냥한 요금제인 ‘0(영·Young)’을 출시했습니다. 대학생들은 캠퍼스 내에서 무료로 데이터를 쓸 수 있고, 청소년들은 자주 찾는 편의점에서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데이터 스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죠.


재미있는 점은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제 출시를 위해 입사 3년 차 이내로 구성된 기획팀을 따로 꾸려서 시장 조사부터 요금제 기획까지 전담하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앵커]
젊은 세대를 겨냥하기 위한 상품을 내놓으려면 젊은 세대가 직접 기획해야 한다는 거군요.


입사 3년차도 아니고 아예 신입사원으로만 팀을 꾸리는 기업도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네이버입니다. 신입사원들로만 구성된 '스테이션 제로'라는 조직을 통해 젊은 층의 서비스 이용 행태를 분석해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는데요. 한성숙 대표가 직접 보고를 받을 정도로 기업 내에서 관심을 많이 받는 부서입니다.


네이버는 또 최근 1020세대를 겨냥한 이미지·동영상 서비스 업데이트도 단행할 정도로 젊은 세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앞다퉈 1020세대를 잡으려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런 1등 기업들이 유독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영향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 SK텔레콤의 점유율은 30%대에 그치는 걸로 알려졌고요.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쓰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저렴한 중국산 스마트폰에 알뜰폰 요금제를 갖고 무엇을 하느냐, 유튜브를 보는 겁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 모두 이런 젊은 세대의 소비 패턴을 따라가지 않으면 이들이 핵심 소비층으로 성장하는 5년에서 10년 뒤에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거죠.


[앵커]
네, 아무리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굴지의 대기업이라 해도 기술과 소비패턴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안주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1020세대를 잡기 위한 1위 기업들의 분투에 대해 이승재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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