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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서만 甲질하는 루이비통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09.14 15:20

[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비싼 가격만큼이나 서비스도 명품이어야 할 루이비통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차가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데요.


소비자들은 한국에서만 갑질을 한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루이비통.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정작 루이비통은 우리에게 호의적이지 않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 루이비통코리아는 고객들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는데요.

“상품 교환 가능 기간이 기존 1개월에서 14일로 줄어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원래 한국 루이비통은 가방·구두 등 액세서리는 1개월, 의류는 2주의 교환 기간을 주고 있는데요. 이를 갑자기 모두 14일로 줄이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겁니다.


그런데 미국·일본·프랑스·중국 등 다른 주요 국가들을 보면 모두 교환 기간을 30일로 보장하고 있어서 한국만 홀대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듣고 있는 저도 기분이 언짢은데 제품을 구매하시는 고객들의 경우 더욱 실망이 클 것 같은데요.


소비자들이 이에 대해 연락을 취했을 것 같은데 아무 일도 없었습니까?


[기자]
루이비통 측은 개정 약관을 공지하며 “개정 약관의 효력 발생일까지 명시적으로 개정 거부 의사를 통지하지 않으면 동의한 걸로 간주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이 말만 보면 고객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개정 약관을 적용시키지 않겠다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막상 소비자들이 서비스센터에 연락을 했을 때는 “사실 바뀌는 것은 없다. 죄송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심지어 서울 일부 루이비통 매장에서는 이러한 약관 변경 안내조차 공지가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비싼 가격을 주고 샀는데 상품 교환까지 불편해지면 루이비통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불만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내용은 정식으로 발표를 해야지 문자로 일방적인 통보를 하는 행태는 어떻게 봐도 갑질이라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루이비통의 이런 갑질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기자]
네, 우선 가격은 지난 9개월 동안 3차례나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 금융 그룹 ‘BNP파리바’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명품 브랜드 국제 평균 가격을 1로 봤을 때 한국은 1.14로 중국 다음으로 비쌌는데요.


반면 루이비통의 본사가 있는 프랑스는 0.78에 불과해 한국 매장보다 46% 저렴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루이비통은 매출과 영업이익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2011년을 마지막으로 관련 자료를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앵커]
네, 사람들이 명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품 자체의 품질과 디자인이 좋아서도 있겠지만, 비싼 가격을 주고 산 만큼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클 겁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을 보내고 있는 고객들에게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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