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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플루언서 ‘왕홍’, 한국 상륙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08.16 14:46

[앵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는 사람들을 인플루언서라고 하죠.


저희 방송을 통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몇 번 소개해드렸는데요.


중국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왕홍’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중국의 왕홍들이 우리나라까지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먼저 왕홍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왕홍은 말씀하신 대로 인플루언서라고 보면 됩니다. 중국어로 인터넷을 뜻하는 ‘왕’에 인기를 뜻하는 ‘홍’을 합친 단어인데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 인플루언서 개념이 정착되기 전부터 먼저 마케팅에 적용되던 사람들인데요.


특징적인 점은 팔로워 규모가 우리나라의 웬만한 인플루언서들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우리나라는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수십만 팔로워 정도로 보는데요. 왕홍의 경우 수백만 팔로워를 거느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앵커]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확실히 팔로워 수가 어마어마한데요.


그런 왕홍들이 왜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건가요?


[기자]
정치적인 문제로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는 아직까지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의 패션과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홍대나 명동 등 유명한 거리의 옷가게에 들어가서 몇 시간씩 옷을 고르며 방송을 하는 등 중국 현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거죠.


[앵커]
옷가게에 들어가서 직접 방송을 한다는 건가요? 매장에서는 시끄럽기도 하고 한 사람이 오랫동안 방송을 하고 있으면 그렇게 좋아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기자]
오히려 반기는 분위깁니다. 몇 시간씩 방송을 하는 왕홍들이 ‘일당백’을 해내기 때문인데요.


많이 사가는 왕홍들은 한 번에 수백만원어치 옷을 사간다고 합니다.


[앵커]
그 많은 옷을 사가서 뭘 하는 건가요? 혼자서 리뷰를 하기에는 너무 많아 보이는데요.


[기자]
왕홍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차이를 보이는 점이 바로 이건데요.


왕홍들은 ‘타오바오’ 등의 인터넷 쇼핑몰과 제휴를 하거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사온 옷들을 판매합니다.


이렇게 보면 도매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요. 재미있는 건 실시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기도 한다는 겁니다.


왕홍들이 방송을 통해 옷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이 실시간 채팅으로 옷을 주문하는 방식이죠.


[앵커]
홈쇼핑이랑 비슷한 개념 같은데요. 홈쇼핑은 정해진 물건을 파는 반면, 왕홍들은 직접 현장에 나가서 다양한 물건을 보여주는 거군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잘 팔리나요? 실시간 판매가?


[기자]
중국 쇼핑몰 타오바오는 이용자만 5억명이 넘고요. 인기가 많은 판매자는 시청자만 천만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앵커]
그런데 점주는 웃음꽃이 피지만 손님들은 썩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방송을 하다 보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많이 시끄럽고요. 자신이 찍힐 수도 있으니 마음 편히 옷을 고를 수가 없다는 건데요.


점주 입장에서는 왕홍 한 두명이 매출을 급격히 끌어올려 주니까 별 다른 대책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네, 중국에서 들어온 새로운 마케팅과 그에 대한 현장의 반응을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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