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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보는 재미’, 급성장하는 ‘e스포츠’ 시장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08.14 14:38

[앵커]
야구나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들은 직접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프로선수들의 현란한 플레이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죠.


굳이 몸을 쓰는 게 아니더라도 바둑이나 체스 등 두뇌 싸움도 스포츠로 인정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게임도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20년 정도 되는 역사 속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e스포츠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게임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e스포츠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게임시장 조사 업체 ‘뉴주’에 따르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한화로 약 1조원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38%나 성장한 수치인데요. 스폰서십이 40%, 광고가 20%를 차지하며 스포츠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앵커]
‘프로 스포츠’라는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게 결국 광고효과이고, 그로 인해 기업들이 얼마나 스폰서를 해주느냐잖아요?


지표상으로 볼 때는 성장도 빠르게 하고 있고 기업들도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사실 앵커님도 처음에 언급하셨지만 e스포츠의 역사는 스타크래프트로 시작했으니 대략 20년 정도 되는데요.


한 때 큰 인기를 얻었지만 조작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잠시 쇠퇴기를 걸었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아시는 ‘리그오브레전드’, 즉 ‘롤’이라는 게임이 e스포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요.


스타크래프트는 CD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패키지 게임이었지만 롤은 온라인게임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훨씬 높습니다.


또 세계적인 규모의 대회들이 국내에서도 개최가 되는 등 e스포츠가 점점 대중들에게 인식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도 크죠. 최근에는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또 한 번 인식이 제고됐고요.


[앵커]
롤이나 오버워치 등의 게임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있고, ‘페이커’ 등의 유명 게이머들은 언론에서도 몇 번 언급이 됐는데요.


온라인게임의 흥행과 크고 작은 대회들은 개최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모바일 매체의 발전과 1인 방송으로 불리는 MCN의 성장도 e스포츠 흥행 요인 중 하나입니다.


스포츠가 성장을 하려면 스타플레이어가 있어야 하고 프로 선수들이 많은 팬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그러려면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돼야 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지 경기를 시청할 수 있고 프로 선수들도 개인방송을 하며 팬들과 소통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훨씬 거리감이 줄고 e스포츠 팬들도 많이 확보가 되는 거죠.


[앵커]
프로게이머들이 팬들과 소통할 일이 많아졌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관전할 기회도 늘었다는 거군요.


그런데 e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졌고 시장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지분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프로게이머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e스포츠를 탄생시킨 종주국이라는 타이틀도 있는데요. 우리나라 시장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e스포츠 시장 규모는 1000억원 내외로, 전체 시장의 10% 정도에 그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e스포츠를 바둑이나 체스 등의 두뇌스포츠처럼 정식 스포츠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게임사들이 일정 주기마다 게임에 변경점을 적용한다는 건데요.

‘패치’로 불리는 업데이트들은 게임의 판도를 크게 뒤바꾸기 때문에 세계적인 단일협회 등이 아니라 하나의 게임사가 규칙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걸리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시장이 점점 커짐에 따라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시장 규모도 커지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e스포츠 명가라는 명성에 맞게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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