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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커지는 발포주 시장

조은주 기자 ㅣ eunju@chosun.com
등록 2018.08.13 13:48

[앵커]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맥주보다 싼 가격의 발포주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가 발포주 '필라이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데 이어 오비맥주도 새 제품으로 발포주 시장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은주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외식 물가가 연일 치솟는 가운데 가성비 좋은 '발포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발포주는 맥아의 비율을 줄이는 방식으로 세금을 낮춰, 맥주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으로 일본에서는 장기 불황 시기인 1995년에 첫 등장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해 4월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출시 1년 3개월 만에 3억 캔이 팔렸습니다.


이처럼 단기간 높은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가격입니다. 편의점에서 500mL 짜리 국산 맥주가 2700원에 팔리는 반면, 발포주는 1600원입니다.


발포주 주원료는 맥주와 같은 맥아인데, 맥주는 맥아 비율이 70% 이상인 반면, 발포주는 10% 미만입니다.


이 때문에 주세법상 '기타 주류'로 분류돼 맥주 주세가 72%인 것에 비해 발포주는 세금이 원가의 30%만 붙어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INT-조기욱/ 대학생, 반포동
(일반맥주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어서 더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날씨가 더워서 예전보다 더 많이 마셔요.)


'발포주는 필라이트'라는 공식이 성립돼 사실상 독점 상태인 발포주 시장에서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오비맥주는 알코올 도수 4.5도의 발포주를 선보이기로 하고 현재 제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국내 발포주시장에 새 전선을 펼치는 셈입니다.


INT-이은아 부장/ 오비맥주 홍보실
(오비맥주는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초 맥아비율 10%미만의 발포주 출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품명이나 가격대 등은 논의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국내 맥주업체들 입장에서 발포주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아이템으로 꼽힙니다.


수입맥주의 거센 도전으로 국산 맥주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질 좋은 국산 발포주가 토종 맥주업체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디지틀조선TV 조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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