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8.08 09:30
[앵커]
폭염이 지속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전제품은 에어컨일 텐데요. 실제로 에어컨 매출이 급증하면서 업계에선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에어컨보다 비싼 외국산 선풍기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최근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외국산 선풍기,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이미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다이슨과 샤오미를 비롯해 일본의 발뮤다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발뮤다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55만원짜리 ‘그린팬S’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0% 늘었고요, 다이슨도 비슷한 가격대의 선풍기 판매량이 급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샤오미의 경우엔 특유의 가성비를 내세우며 10만원대 선풍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앵커]
선풍기가 55만원이라니 상상이 안 되는데요. 국산 선풍기와 외국산 선풍기 차이가 뭔가요?
[기자]
바로 날개의 개수입니다. 발뮤다의 경우 날개가 14개가 달려 있는데요. 일반적인 선풍기의 경우 날개가 3, 4개 정도밖에 없습니다.
날개가 많으면 바람이 훨씬 편차가 적게 고르게 나오고 부드러운 바람이 나옵니다.
샤오미와 다이슨 모두 국산 제품보다 많은 날개를 가진 선풍기로 경쟁력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바람이 더 일정하고 부드럽게 나온다는 건데, 그것 말고도 또 다른 장점이 있나요?
[기자]
세련된 디자인도 장점입니다. 젊은 세대에겐 빼 놓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인데요.
다이슨의 '에어 멀티플라이어'는 날개가 안 보이는 깔끔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부쩍 늘어난 형태의 디자인인데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이런 '날개가 안 보이는' 선풍기들은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부부나 싱글족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늘고 있습니다.
[앵커]
확실히 요즘 가전제품 소비 트렌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한국 업체들은 최근까지는 선풍기에 크게 중점을 두지 않아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외국 브랜드의 잠식이 빨라지자 황급히 개발에 나섰는데요.
외국 제품처럼 날개 개수를 늘리고 디자인을 바꾸고는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대기업들은 이미 선풍기 시장에서 발을 뺀 상태입니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이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변해가는 가전제품 소비 추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