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국내 동영상 시장 '평정'

    입력 : 2018.08.03 17:33


    [앵커]
    구글의 동영상 전용앱 '유튜브'가 국내 동영상 시장을 완전히 평정했습니다.


    사용시간으로 보나 광고 수익 점유율로 보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유튜브의 독주 원인과 이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돌파 전략에 대해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유튜브가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나요?


    [기자]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동영상 앱들 가운데 유튜브의 사용시간 점유율은 85.6%였는데요.


    반면 네이버TV는 2%, 아프리카TV는 3.3%에 그치며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습니다.


    [앵커]
    사용시간도 차이가 크지만 광고 매출도 차이가 심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유튜브는 올 상반기 국내 동영상 광고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9%, 다음이 6%로 둘을 합친 것의 세 배 가량 많은 거죠.


    [앵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겁니까?


    [기자]
    일단 오래됐기 때문에 콘텐츠가 많다는 장점이 있고요.


    또 실시간 방송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한 이후 많은 유명 스트리머들이 유튜브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원래 유튜브 라이브가 런칭되기 이전에는 아프리카TV를 많이 이용했지만 운영진들의 갑질논란과 안정적이지 않은 수익구조로 인해 유튜브로 많이 옮기게 됐죠.


    그래서 새로운 콘텐츠가 유튜브에 훨씬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시청자가 많습니다.


    그리고 광고도 유튜브는 5초만 보면 되지만 네이버TV는 15초를 봐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짧은 광고 등이 강점라는 건데요.


    그러면 국내 업체들은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요?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를 필두로 동영상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글 중심이던 블로그를 비디오 기능을 강화한 '브이로그'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영상 촬영부터 자막 편집 등 영상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도구인 '무비 에디터'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요즘 워낙 1인 방송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집툴을 제공하겠다는 거죠.


    다음 카카오는 웹툰의 영화화와 드라마화에 적극 나서면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해외 드라마나 영화 VOD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형 넷플릭스를 노리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네, 현재로서는 좁혀지지 않을 것만 같은 유튜브와의 격차를 국내 기업들이 좁혀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