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은 PC게임보다 모바일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작이라고 출시되는 게임들을 보면 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어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공장에서 찍어내듯 비슷비슷한 느낌이라는 점을 꼬집어 ‘양산형’ 게임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개발 실태에 대해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TV나 인터넷만 봐도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쏟아지고 있고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게임들이 전부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지면서 정말 훌륭한 그래픽과 조작감을 보유한 고성능 모바일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히 뜯어보면 대부분의 모바일게임들이 사실상 거의 ‘똑같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양산되는 종류가 바로 MMO RPG 장르인데요.
캐릭터 디자인만 다르고 게임 진행 방식, 조작 방식, 스토리, 핵심 기능까지 전부 똑같습니다.
유저들은 이런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양산형 게임들에 싫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MMO RPG는 세계관이나 게임의 목표가 비슷할 수밖에 없지 않나요?
[기자]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서양 판타지풍 게임들은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모티브를 따오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10개의 신작을 비교했을 때 8, 9개의 게임들이 다 똑같은 느낌을 주는데다 게임 내의 오류 등은 전혀 손보지 않은 상태로 급하게 출시가 되다 보니 더 원성을 사게 되는 건데요.
이런 게임들은 유명 연예인들을 출연시키는 광고를 통해 유저를 단기적으로 크게 끌어들였다가 순식간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패턴을 따르는 편입니다.
[앵커]
기본 뼈대는 같을 수 있어도 세부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차별화를 줄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게임의 질도 떨어진다는 건데요.
요즘엔 인기 있는 PC 게임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 놓는 경우도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모바일게임에서 압도적인 매출 1위를 자랑하는 ‘리니지M’은 이름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엔씨소프트의 PC 게임 ‘리니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거고요.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 앱스토어 상위권에 있는 인기 모바일게임들은 거의 기존에 있던 PC게임에 ‘M’이나 ‘모바일’만 붙여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건가요?
[기자]
모바일게임 하나를 제작하는 데 엄청난 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이 투입되는데요.
워낙 시장이 과열돼있다 보니까 좋은 게임을 만들어도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발사 입장에서는 이미 검증이 된 PC게임들을 그대로 옮겨오게 되는 거죠.
[앵커]
현실적으로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게임을 옮겨오는 게 비용도 절약되고, 이미 검증이 돼있는 게임이라 안전하다는 건데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기자]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새로운 게임을 만들려는 중소 개발사들은 설 자리가 없어질 거”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보다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방향으로 개발사가 움직이는 게 꼭 틀렸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보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게임들이 설 자리가 늘어나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다양해지고 중소 개발사들도 설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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