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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강남·홍대‥서울 핵심 상권 줄폐업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07.31 14:59

[앵커]
명동, 강남, 홍대. 서울의 초대형 상권을 꼽으라면 이 세 곳을 빼 놓을 수 없을 텐데요.


어떤 불황이 와도 끄덕없을 것만 같던 서울의 핵심 상권들마저 높은 공실률과 줄폐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이 세 곳은 무슨 일이 있어도 호황을 이어갈 것만 같았는데 상황이 많이 안 좋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세 곳은 언제 가도 사람들이 붐비고 활기를 띠는 곳이었는데요.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명동은 4%에서 6.4%로, 강남 테헤란로는 9.3%에서 11.9%로 훨씬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홍대는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떨어졌지만 대형 쇼핑몰이 유동 인구를 흡수하면서 영세 자영업자가 주로 운영하는 소형 상가 공실률은 3.7%에서 17.2%로 급등했습니다.


[앵커]
요약하면 서울 전반적으로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저 세 지역은 증가폭이 크다는 건데요.


이런 주요 상권들마저 불황을 겪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우선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2016년보다 10.9% 줄어들었는데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관광객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명동 같은 곳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80%에 달하는 상가도 있을 정도로 관광객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타격이 더 큰 거죠.


[앵커]
사드 보복 이후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거군요.


또 어떤 이유가 있나요?


[기자]
‘사회 분위기 변화’와 ‘정치 상황’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은 줄고 야근과 회식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목인 금요일 매출이 크게 줄어든 건데요.


여기에 김영란법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겹쳐 상인들의 부담은 더 커졌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앵커]
네, 사실 야근과 회식이 줄어드는 사회적 분위기와 최저임금 인상을 반기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장사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마냥 달가울 수만은 없겠네요.


공실률이 늘어남에 따라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기자]
빈 상가가 늘어나다 보니 임대료가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밖에 없는데요.


명동의 경우 임대료가 1년새 3.3㎡당 2% 줄었습니다.


핵심 상권이 부진하다는 사실을 접한 예비 자영업자들도 입주를 희망했다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공실률 상승과 임대수익률 하락은 은행의 임대사업자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생각보다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지원책이 마련되고 국내외 상황도 좋아져서 상인들이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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