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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놀이’ 마케팅 인기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07.20 14:56

[앵커]
요즘 마케팅을 할 때 ‘재미’라는 요소를 빼놓을 수 없죠.


실제 쇼핑은 물건을 찾아다니며 입어보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온라인 쇼핑은 상대적으로 편리성에 중심을 두는 경향이 강했는데요.


이제는 온라인 쇼핑도 게임처럼 하나의 놀이문화가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스룸에 나온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온라인 쇼핑이 게임같다는 말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숨겨놓은 가격을 고객이 직접 찾아내야 한다거나, 퀴즈쇼를 열어 정답을 맞힌 고객들에게 경품을 지급하는 방식 등이 있는데요.


과거엔 온라인 쇼핑이 무조건 ‘편리해야’ 한다는 통념이 있었는데 그걸 깨뜨린 역발상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흐름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떤 사례들이 있나요?


[기자]
온라인쇼핑몰 위메프는 이달 1일부터 ‘은밀한 특가 제안’이라는 문구와 함께 일부 제품의 가격을 숨겨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가격을 알아내기 위해선 회원가입에 인증까지 마쳐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히든프라이스는 당일 네이버로 검색되는 해당 상품 최저가보다 20~70% 저렴한데요.


이 서비스는 번거로움 때문에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10일 만에 누적 구매 고객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소셜커머스 티몬은 지난 5월부터 매주 한 차례 티몬 모바일 앱에서 ‘몬스터 퀴즈쇼’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총 12개 퀴즈를 다 맞힌 우승자들에게 100만원 이상의 적립금을 지급합니다.


첫 회 퀴즈쇼에 500여 명이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늘어 어제 제9회 퀴즈쇼에는 9136명의 사람이 동시 접속했습니다.


[앵커]
네, 저희 디지틀조선TV도 오전 프로그램에서 퀴즈를 진행하는데 반응이 뜨겁죠.


번거로운 절차를 오히려 재미로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저희가 저번에 보도한 오프라인 매장 삐에로쇼핑과 비슷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번거로운 절차일지라도 소비자들에게 체험 요소와 확실한 보상만 제공한다면 ‘재미’라는 매력요인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실제 온라인 마켓에 오프라인 감성을 부여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마케팅도 흥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온라인 쇼핑에 오프라인 감성이라니 어떤 건가요?


[기자]
바로 흥정입니다. 시장에 가시면 상점 주인과 가격 흥정을 하면서 티격태격 하기도 하고 대화를 주고 받는 게 일종의 재미잖아요? 흥정 때문에 일부러 시장을 찾는 분들도 있고요.


인터파크는 모바일 앱에서 인공지능 챗봇 ‘톡집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톡집사와의 채팅 화면에서 상품을 선택한 뒤 ‘깎아줘요’ 버튼을 누르면, 톡집사는 추가 할인이 가능한 상품에 한해 ‘할인 쿠폰’을 건네줍니다.


톡집사의 이용 고객 수는 1년 만에 74% 증가해 일 평균 2만여 명에 이릅니다.


또 전자랜드는 ‘할인해주세요’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고객이 희망 가격을 제시하면 직원이 확인해 적정가를 다시 제시하거나 구매를 승인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앵커]
온라인으로도 흥정이 된다니 흥미롭네요.


이런 놀이 마케팅, 왜 통하는 걸까요?


[기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준다는 게 가장 큽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쇼핑몰의 놀이 마케팅이 철새같이 가격을 쫓아 움직이는 성향이 강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쇼핑 자체를 재미있는 경험으로 만들어 충성 고객을 유치하는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네,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놀이 마케팅’이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산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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