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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 햄버거까지‥배달료 전쟁

이승재 기자 ㅣ ministro0714@naver.com
등록 2018.07.19 14:37

[앵커]
지난 5월 한 업체가 치킨 배달료를 받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원성을 샀는데요.


사실 치킨 업계가 배달료를 받기 전에 배달료를 올린 업계가 있었는데요.


문제는 소비자들은 배달료를 받는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배달료를 내고 있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치킨 업계 이전에 배달료를 올려 받은 업계가 뭔가요?


[기자]
바로 햄버거 업계입니다.


원래 햄버거는 매장에 가서 먹거나 테이크아웃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배달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제품들의 가격 줄인상에 배달 기준 금액 상향으로 배달료 인상이 가려진 겁니다.


[앵커]
햄버거 배달 서비스에 배달료라는 항목이 따로 없는 걸로 아는데 배달료가 있나요?


[기자]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데 배달료가 있습니다.


문제는 말씀하신 대로 배달료를 따로 표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품 가격이 몇 백원씩 더 비싸다는 건 소비자들은 대부분 알고 계시는 사실입니다. 이게 배달료 때문에 비싼 건데요. 보통은 그러려니 하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앵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품들 가격이 매장가보다 비싼 게 배달료 때문이었군요.


생각해 보니 비싼 이유가 배달료 때문이라는 건 당연한 거고 그래서 소비자들도 그러려니 하는 거 같은데요.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건가요?


[기자]
배달료를 인상하더라도 그게 제품 가격만 인상됐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의 더블쿼터파운드치즈버거 단품 가격은 6200원이었고 배달 가격은 65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가격이 인상되면서 매장가 6400원이 됐는데요. 문제는 배달 가격이 6700원이 아니라 6900원이라는 겁니다. 배달료도 같이 200원 인상된 거죠.


하지만 배달료는 주문가격이라는 이름으로 제품 가격과 합산이 돼있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배달료가 정확히 얼마나 인상됐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롯데리아와 KFC 등 배달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체들 모두 똑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통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이 인상됐으니 배달 가격도 그만큼 인상됐겠지 하고 주문을 할 테니까요.


편의점 업계도 그렇고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얘기가 많은데요. 이게 햄버거 배달료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유통업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배달료를 받기 시작하거나 인상하는 곳이 점점 늘어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치킨과 식료품업계도 배달료 인상에 나섰는데요.


이미 교촌치킨은 지난 5월 배달료 2000원을 받기로 해서 논란이 됐고, 식료품 쇼핑몰 마켓컬리는 배달료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렸습니다.


BBQ도 일부 가맹점에서 2000에서 4000원 사이의 배달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햄버거 배달도 배달료가 인상되는 걸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네, 인건비 상승과 재료값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의 인상과 배달료의 인상은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이해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 가격과 배달료를 합쳐 마치 제품 가격만 인상된 것처럼 소비자의 눈을 가리려 한다면 이는 분명 고쳐져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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