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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반값에 사자”‥압류품 공매장

등록 2018.07.13 15:05

[앵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잡화를 반값에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반값이어도 가격은 부담스럽겠지만 누구나 한 번 쯤은 탐내볼 만할 텐데요.


명품을 반값에 살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한 곳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명품을 반값에 살 수 있는 곳이 어딘가요? 백화점 세일이라도 하는 건가요?


[기자]
백화점은 아니고요. 바로 ‘압류품 공매장’입니다.


어제 오전 10시에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경기도청 주체로 압류품 공매가 있었는데요.


가격이 시중가의 절반 수준밖에 안 돼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앵커]
압류품이라는 건 강제로 가져왔다는 건데요. 불법 수입품 같은 건가요?


[기자]
바로 체납자들에게 압류한 물건들입니다. 1000만원이상 세금을 체납한 악성 체납자 161명으로부터 압류한 소유품을 싼값에 판매하는 건데요.


경기도청은 악성 체납자로부터 밀린 세금을 받기 위해 2015년부터 압류한 명품들을 강제로 매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명품을 뺏어서 판다니 특이한데요. 어떤 물건들이 나왔나요?


[기자]
가방 110점을 비롯해, 시계 33점, 귀금속 297점 등 총 505점이었습니다.


당초 경기도청이 압류한 명품은 총 625점이었는데요. 이 중 120점이 가짜로 판명나 공매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명품 500점이면 백화점이라 봐도 무방하겠는데요.


가격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이날 최고 감정가 물품은 1050만원짜리 금색 롤렉스 시계였는데요. 테두리에 다이아몬드가 수십 개 박혀 있는데, 새 상품은 2000만원이 넘습니다.


금도 팔렸는데요. 금 한 냥에 130만원에 판매가 됐습니다.  이날 금 시세는 한 냥에 190만원이어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고급 양주나 희귀 기념품 등이 수십, 수백만원씩 싸게 올라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 공매에 내놓기 전에 진품 여부를 감정하긴 하겠지만 물건을 산 이후에 가짜라는 게 판명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미리 감정을 거치는 데다 대부분 보증서도 함께 들어 있는데요.


보증서 없는 상품이 가짜로 확인될 경우에는 감정 평가 업체가 감정가의 200%를 보상합니다.


[앵커]
입찰은 어떻게 하나요?


[기자]
낮 12시까지 입찰서를 제출한 참가자 중 최고 금액을 써낸 사람이 낙찰받는 방식이었는데요.


입찰 품목 개수에 제한이 없어서 연속으로 15개를 낙찰받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 1000만원이 넘는 롤렉스 시계는 팔렸나요?


[기자]
1360만원에 낙찰이 되긴 했는데 낙찰자가 물건을 확인하고 “국내에서 재가공됐다”는 이유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네, 이번 공매를 통해 세금을 안 내면 끝까지 받아내겠다는 경기도청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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