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유럽 첫 5G 구축' 시도

    입력 : 2018.07.12 09:14


    [앵커]
    지난달 주파수 경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죠. 하지만 중국 화웨이의 통신 장비 사용 논란으로 통신 장비 선정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이 화웨이가 유럽 통신 대기업과 협력하고 유럽에서 처음으로 5G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뉴스룸에 나와있는 주윤성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화웨이의 유럽진출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유럽 통신 대기업 알티스의 포르투갈 지사가 중국 화웨이와의 5G 네트워크 협력을 선언하면서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유럽에 진출하게 됐는데요. 알티스는 포르투갈에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목표이며 유럽에서 처음으로 5G를 구현하겠다는 야심도 내비쳤습니다.


    [앵커]
    네 유럽 통신 대기업 알티스가 조금은 생소하게 들릴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요. 이 알티스가 어떤 회사고 또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 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알티스는 프랑스 2위 통신사로 2015년 포르투갈 텔레콤을 인수했는데요. 같은 해 미국 케이블TV 사업자 케이블비전을 사들여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알티스의 폰세카 포르투갈 CEO는 "포르투갈이 세계 첫번째로 5G 기술을 사용하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협력에 대한 기대를 밝혔는데요. 알티스는 지난 주 이미 화웨이의 라우터 신제품을 통해 5G 기술을 시연했으며, 최고 전송속도가 초당 1.5GB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화웨이는 이전에 미국과 호주로 통신망 장비 입찰에 뛰어들었지만 보안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잖아요. 미국과 호주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어내지 못한 화웨이가 유럽으로 발길을 돌린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런 움직임이 있었나요?


    [기자]
    지난 4월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유럽연합의 5G 통신장비 상용화 인증을 획득하고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견제를 당했던 화웨이가 이번 협력 등을 통해 유럽 진출을 구체화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폰세카 CEO는 포르투갈이 2019년 이나 2020년에 첫 상용 5G 기기를 출시할 것이며 일반 사용자는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현 단계에서는 투자와 수익화 등에 대한 해결책을 구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앵커]
    5G 상용화를 목표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가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나라가 현재 얼마나 있고 또 언제쯤 5G 상용화 실현을 예상하고 있나요?


    [기자]
    미국은 올해 첫 5G 상용 프로젝트를, 일본과 한국은 내년 5G 상용 프로젝트에 돌입할 계획이며 중국은 2020년에 상용화할 계획인데요. 이 가운데 유럽의 각 통신사 역시 5G 서비스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알티스의 최대 경쟁사인 보다폰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영국 10개 대도시 중 7개에서 5G 모바일 네트워크 테스트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내년부터 영국 각 지역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 이탈리아는 올해 9월 5G 네트워크 주파수 경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앵커]
    역사적으로 포르투갈은 IT 신기술 시도가 비교적 바르게 일어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사전 지불 휴대전화, 전국 단일 고속도로 전자 수금 시스템 등을 유럽 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국가인 만큼 이번 5G 상용화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