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09 09:31
[앵커]
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사는 여성들도 늘고 있는데요.
아무리 밤길이 밝아지고 안전망이 구축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잊을 만하면 보도되는 사례들 때문에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여성 호신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종류와 기능이 다양한 여성 호신용품에 대해 뉴스룸에 나와 있는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일단 여성 호신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는 건 범죄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거라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20대 여성 300만명 중 155만명이 강력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고요.
특히 여름철에는 겨울에 비해 성범죄 발생 수치가 약 2배 많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네, 20대 여성 절반 이상이 강력범죄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거군요.
그래서 호신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는 건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가장 대표적인 건 스프레이입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3만원대에 살 수가 있고요.
휴대용 무기들도 있습니다. 열쇠고리에 거는 볼펜 모양의 무기인데요. 항공기 소재로 만들어져 매우 단단하다 보니 호신용뿐만 아니라 위급 상황에서 유리창 등을 깰 수가 있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전기충격기도 있고 쇠구슬에 줄을 달아 놓은 것도 있습니다.
[앵커]
전기충격기와 스프레이는 알고 있었는데 쇠구슬은 처음 듣네요.
그런데 이런 무기들은 아무래도 공포에 질려 당황한 상태에서는 쉽게 사용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ICT 기반 호신용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가디버튼'이라고 해서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과 연동돼 바로 112에 신고가 됩니다.
'에임스톤'이라는 제품은 브로치 형태의 버튼인데 실시간으로 자신의 위치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앵커]
각각의 기능별로 특화돼 있네요.
그런데 다 필요한 기능 같아 보이는데 이걸 하나로 합친 제품은 없나요?
[기자]
SK텔레콤이 만든 '마이 히어로'라는 게 있습니다.
지름 0.8cm, 높이 8cm로 립스틱 모양인데요. 목에 걸거나 가방에 달고 다닐 수 있습니다.
경보음 발생부터 112 문자 신고, 지인 호출 등 통신 기능이 다 들어 있고요. 녹음 기능도 있습니다.
위험 상황에 노출될 경우 립스틱 뚜껑을 열 듯이 가볍게 케이스를 뽑아주면 됩니다.
가격은 2만5000원입니다.
[앵커]
휴대하기도 편하고 바로 신고를 할 수 있으니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최소한의 공격 기능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 스타트업 '247코리아'는 전기충격과 알람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이번달 출시할 예정입니다.
케이스를 위로 밀어올리면 전기침이 나와 2만 볼트의 전기 충격을 주거나 100데시벨의 소음을 내고요.
또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휴대폰 영상과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인에게 자동으로 전송해줍니다.
[앵커]
네,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여성들의 첨단 호신용품에 대해 이승재 기자와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