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품질 경영'해야만 살아남아"

  • 심사위원장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김형욱 교수

    입력 : 2018.07.05 03:00

    [2018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 [기고문]

    심사위원장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김형욱 교수

    [2018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 [기고문]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지능정보기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다보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생명과학 등의 기술 발전으로 2020년까지 5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미래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 기업의 경영방식도 당연히 변화되어야 한다.

    우리 정부는 미래 제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 혁신 3.0의 핵심은 지능형 공장(Smart Factory)이다. 이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접목으로 공장의 설비, 부품들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작업 과정을 스스로 관리, 제어하는 공장을 말한다. 이처럼 선진국들이 미래 제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제조업이 한 나라의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경제, 특히 유로존의 침체 속에서도 독일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조업 기반이 강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불과 40여 년의 짧은 기간에 석유화학,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10대 무역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바로 제조업 발전에 기인한다. 우리 기업들은 무한경쟁의 시대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영혁신 활동과 품질 향상을 추진해 왔다.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품질경영도 다음과 같이 수정,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업 혁신을 이끄는 ICT, 빅데이터, 사이버물리시스템 등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학습하는 일이다. 물론 전문가 수준에서의 학습이 아니라 기본적인 지식을 학습하고 이를 이해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이들 내용을 적절히 활용하여 경영활동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소프트웨어시스템을 경영활동과 접목하는 일이다. 지금까지도 업무시스템의 개선에 소프트웨어기술을 활용하여 왔지만 이제 이를 더욱 가속화하고 고급화하는 일이필요하다. 그리하여 고급 소프트웨어 기술을 품질경영활동과 접목하여 성과를 더욱 확대시킬 일이다. 이도 물론 회사의 정책적,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고 전문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지금의 경영활동체계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되며 이와 함께 새로운 활동체계가 병행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울러 점진적으로 시대적 요구를 담는 새로운 활동체계가 자리 잡도록 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보다 창의적인 기법과 소프트웨어 시스템적인 툴이 우리 경영활동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이며 이를 위한 투자도 아껴서는 안 된다. 하드웨어시스템 못지않게 소프트웨어시스템 연구개발투자도 병행해야 한다. 아니 이제는 소프트웨어 투자가 더 중요한 시점인지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도히 밀려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젠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우리 산업경제 도약을 위한 노력과 아울러 품질경영활동의 획기적 개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