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활동 공유 '앱' 쏟아진다

    입력 : 2018.07.04 09:35


    [앵커]
    1인가구가 늘고 돈을 조금 덜 받더라도 더 많은 개인시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취미활동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미로 뭘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기존에 취미를 갖고 계시던 분들도 새로운 뭔가를 찾아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이런 분들을 위한 '취미 공유' 애플리케이션이 뜨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취미 공유 앱', 어떤 건가요?


    [기자]
    취미 공유 앱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종류가 많고 목적도 다양한데요.


    우선 '프립'이라는 앱이 있습니다.


    전문가가 제공하는 일일 수업 체험권을 구매할 수도 있고, 사용자가 직접 하고 싶은 활동을 올려 회원을 모집할 수도 있는데요.


    예를 들면, '카약 타고 노을 지는 청담대교 바라보기'나 '나만의 네온사인 만들기' 등 이색 취미와 강좌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앱이 출시된 2016년 이후 지금까지 44만명의 회원이 모였고, 월 거래 건수만 9000건이라고 합니다.


    [앵커]
    한 달을 다 등록하긴 부담이 되니 하루만 체험해볼 수도 있고, 특별한 취미를 함께 즐길 사람들을 모집할 수도 있다는 거군요.


    요즘엔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강좌 콘텐츠가 많잖아요? 하지만 좀 더 전문적으로 수업을 받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런 분들을 위한 앱도 있다고요?


    [기자]
    '탈잉'이라는 앱이 있는데요.


    '현직 가수의 보컬 수업'이나 '아나운서가 알려주는 로드숍 메이크업' 등 전문가 수업을 3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학생들에게 1:1 과외를 연결해주는 앱도 있던데 그런 것처럼 취미활동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개인끼리 연결을 해주는 플랫폼이라 보면 되겠네요.


    이런 앱의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하고 싶은 여가 활동'으로 '취미 및 자기계발'을 선택한 사람이 46.4%를 차지했을 정도로 취미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탈잉의 김윤환 대표는 개인 간 수업을 연결시키는 플랫폼의 시장 규모를 약 2조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취미활동을 위해 일종의 개인 선생님을 구해주는 앱이니까 가르쳐주는 입장에서도 수익이 날 것 같은데요.


    그러다 보니 꽤 짭짤한 부업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부업으로 수업을 개설하는 개인 강사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국내 최대 재능 판매 플랫폼인 '크몽'에서 하루 평균 개설되는 강좌 수는 806개나 됩니다.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인들도 자신의 취미에 능력이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강좌를 열 수가 있는데요.


    수입이 좋은 경우에는 아예 본업이 그쪽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본업이 바뀔 정도로 이런 활동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거군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경험의 가치를 높게 사는 트렌드 때문에 '체험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학원 수요의 상당수를 온라인 플랫폼이 흡수하게 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