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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규제 '일몰' 방송시장 격랑 예고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8.06.28 18:39 / 수정 2018.06.28 18:42

[앵커]
어제로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풀리면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규제에 묶여있던 KT가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임상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27일 어제였죠? 3년간 유료방송 시장에 적용됐던 합산규제가 마치 해가 지듯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국내 방송시장의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기자]
네, 앵커의 말처럼 오늘부터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합산규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벌써부터 국내 방송시장에 일대 격랑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먼저 합산규제가 무엇인지 정리를 해보면 합산규제는 IPTV와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시장에서 특정 사업자가 전체 시장에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이렇게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사라졌으니, 그동안 규제에 막혀있던 통신사들이 몸집불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어찌 보면 당연한 관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현재 국내 유료방송에서 가입자와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KT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KT계열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입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성방송 업체로 분류된 업체는 현재 KT스카이라이프 1곳인데요. 합산규제가 풀리면서 KT가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KT의 가입자 수는 633만 명으로 전체 20.21%를 자치하고 있고, KT스카이라이프도 가입자 수 323만 명으로 10.33%의 점유율을 갖고 있어서 둘을 합하면 전체 시장의 3분의 1이 넘는 시장 장악력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 KT의 독주를 그냥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기 때문에 방송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합산규제가 종료되면서 통신회사의 케이블TV가 가능해졌는데요. 이렇게 되면 방송시장 안에서 대규모 인수·합병 전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규제 종료 2~3개월 전부터 케이블TV업계 1위, CJ헬로 3위 딜라이브를 둘러싸고 통신회사들의 물밑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텔레콤은 앞서 2016년 CJ헬로와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지금은 그 공정위가 입장을 바꾼 상태입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비롯해 딜라이브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케이블TV업계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업체가 주요 인수합병 대상인 만큼 시장 점유율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방송시장 지형을 뒤흔들 다른 변수는 없을까요?


[기자]
있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나 ‘넷플릭스’ 같은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동영상 기업의 국내 진출이 중요한 변수로 꼽힙니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와의 협업으로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 같은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국내 방송 업계는 긴장하고 있고 국내 방송시장 지형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을 신호탄으로 격변기를 맞게 된 국내 유료방송시장이 우리 경제와 생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임상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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