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건물 보수까지...진화하는 드론

    입력 : 2018.06.14 11:16


    [앵커]
    드론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사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그런데 그 활용 범위가 어디까지 왔는지 알고 계신가요? 이미 외국에서는 배달뿐만 아니라 사람의 손길이 닿기 힘든 건물의 보수작업도 드론이 한다고 합니다. 진화하는 드론 활용에 대해 뉴스룸에 나와 있는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우선 드론 배달 사업에 대해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네, 많은 업체들이 드론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사업을 시범 운영 중이라는 소식은 다들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중국에서는 드론 배달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동닷컴'은 드론을 통해 해결한 주문 건수가 2만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장쑤성이나 산시성을 포함한 마을 100여곳에 드론 40대를 통해 배달을 하고 있는데요. 사람이 배달하는 것보다 배송 비용이 30% 정도 절감된다고 합니다.


    [앵커]
    중국은 땅이 워낙 크다 보니까 드론으로 배달하는 게 확실히 효율적이겠네요. 또 어떤 업체가 드론을 활용하고 있나요?


    [기자]
    지난 2월에 있었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보셨나요? 거기서 드론을 활용한 ‘오륜기 쇼’가 상당히 화제였죠.


    그 오륜기 쇼를 보여줬던 기업이 바로 '인텔'입니다. 인텔은 중국 정부와 손잡고 지난달부터 만리장성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데요. 절벽 위에 있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부분을 드론으로 훼손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륜기 쇼'에서 1000대가 넘는 드론이 움직이던 걸로 봤을 때 충분히 납득이 가네요.


    지금 보면 중국에서 활발하게 드론을 적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다른 나라는 어떤가요?


    [기자]
    네, 페이스북은 전 세계 오지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드론 '아퀼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퀼라는 날개에 달린 태양열 패널을 통해 초당 10GB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하는데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인도네시아 등 지리적 여건이 열악한 국가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해 인터넷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앵커]
    지상으로는 도저히 인터넷망을 깔 수 없는 지역에 드론을 통해 공급한다는 거군요.
    구글도 드론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았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 사업은 '메이븐 프로젝트'라는 건데요.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지난 2일 구글 직원들이 "이 프로젝트가 군사 목적으로 쓰인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내년 3월 이후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군사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의 사업들은 진행을 하겠지만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죠.


    [앵커]
    네, 배송이나 건물 수리 등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사업은 반대할 이유가 없겠지만 '살상 목적'이라면 얘기는 다르겠죠.


    앞으로 드론을 활용한 사업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