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의 반격' 시작된다

    입력 : 2018.06.11 09:14


    [앵커]
    애플이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차기 운영체제인 'iOS 12'를 공개해서 화제를 모았었죠. 이날 정밀한 안면 트래킹 기술을 구현한 미모지와 그룹 페이스타임 외에도 시리의 업그레이드 소식이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뉴스룸에 나와 있는 주윤성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애플 시리의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고요?


    [기자]
    네. 올해 초 애플은 야심차게 AI 스피커 '홈팟'을 내놓았지만, 홈팟의 핵심인 음성인식 비서 '시리'가 여러 가족들이 동시에 내는 사용자 목소리를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면서 동작 오류를 범하기 일쑤였죠. 하지만 애플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올해 초부터 받아왔던 지적들을 개선시키고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시리의 기능은 출시 때부터 주목을 받았고 또 빠른 속도로 개선이 되고 있는데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시리의 기능이 생각외로 많은 지적을 받아왔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자]
    애플 시리의 저평가는 보다 앞서있는 아마존의 AI 비서인 알렉사와 비교를 당했기 때문인데요. 애플의 홈팟으로는 아마존이 '상대적으로 더 똑똑해 보이는' AI 비서 알렉사를 채용해 3년씩이나 먼저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를 당해내기는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시리가 이번 업그레이드로 알렉사를 따라잡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앵커]
    네. 그럼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본 시리의 가능성이 어떤 부분이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세계 개발자 회의 해설 기사에서 버그 투성이의 허점 많은 비서 시리가 새롭게 진화하고 있으며, 앱스토어의 수백만 개 앱과 결합하면 무궁무진한 행동 역량을 펼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iOS 12가 유저들의 디바이스에 적용되면 시작될 '시리의 반격'은 세계 개발자 회의 현장에서 몇 가지 예고편 형태로 소개되며 큰 호응을 었었습니다.


    [앵커]
    애플이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소개한 시리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기자]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능은 시리의 멀티태스킹 기능이었는데요. 시리는 '시리, 집으로 간다'라고 명령을 받으면 순간 내비게이션 앱을 여는 것은 기본이고 아내에게 '집에 곧 도착할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가 하면, 집안의 냉난방기기를 작동시켜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맞추는 것까지 '삼중 동작'을 동시에 해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까지 아마존 알렉사의 스킬은 수만 가지로 늘어나 있지만, 시리가 앱스토어에 있는 수백만 개의 앱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끔 능력을 갖춘다면 경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앵커]
    네 좋은 정보 잘 들었습니다.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은 최근 경쟁사인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에 비해 기술력이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요. 애플이 선보인 이번 시리의 진화가 AI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