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엠, 전기선박 생산라인 구축으로 '21조원 미국 시장' 진출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8.06.08 16:47

    사진= 엘지엠 제공


    선박용 전기엔진 전문기업인 엘지엠(대표 원준희)이 샌디에이고 국제보트쇼에서 660마력급 파워보트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국 IDTechEX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7년 전세계의 전기선박 시장이 200억달러(21.5조원) 규모로 커진다고 한다. 또한 현재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약 160만척의 요트 및 보트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는 선령 20년이 넘는 노후된 보트들이 대부분이다.


    엘지엠 원준희 대표는 "내연기관의 엔진배를 전기엔진으로 교체하면 운행 중 소음과 매연이 해결되고, 냄새가 없고 진동이 없는 프리미엄 전기보트로 미국 내수면(Inland water)과 해수면(Sea) 보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것"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엘지엠에 따르면 이번 샌디에이고 국제보트쇼를 시작으로 우선 1천대의 고출력 전기엔진을 선착순으로 주문받을 예정이다. 엘지엠은 미국시장에서만 약 5천만 달러 이상의 시작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전역에 제품을 공급할 마스터 딜러도 함께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엘지엠의 미국 진출은 모회사인 미국 상장기업 레오모터스가 진행을 맡고 있다.


    레오모터스 강시철 회장은 "미국 생산라인은 LA한인타운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마리나 델 레이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마리나 델 레이는 1만여 척의 크고 작은 요트와 보트들이 정박해 있는 미국 최대 요트 전용 항구이다.


    금년 하반기부터 선박용 전기엔진 생산시설라인을 구축하고, 이어 세일요트와 파워보트용 전기엔진(파워트레인) 생산과 기존 요트 컨버젼 사업 진행과 유럽 최대의 선박 전문 제조 회사인 네덜란드 에도라도마린社와 직접 전기배 제작이 진행된다. 이후 2차생산설비는 대형선박용 전기엔진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전기선박 시장에서 엘지엠을 주목하는 이유는 엘지엠이 보유한 핵심기술에 있다.


    배터리를 휴대폰 배터리처럼 교체가 가능한 카트리지 배터리 팩 개발을 통해 운행거리 조정이 가능하며 충전시간을 5분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파워보트에 장착 가능한 하이브리드 엔진, 세일링(항해) 중 지속적인 충전이 가능한 세일링요트 전용 제너레이터가 개발되었다. 이제 전기요트를 타고 세계일주가 가능한 시대가 올 날도 머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고출력/고전압 전기엔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전자파 저감 기술로 해상에서의 전기사용 안전도를 높였으며, 무선으로 전기선박을 조정하는 드론선박 솔루션, 선박용 디지털 클러스터 등의 기술로 자율주행의 기술도 갖추었다.


    전기배는 전기자동차와 달리 프리미엄 내연기관 엔진 가격과 비슷하다. 주 1회 이상 1년간 전기보트를 이용하면 1~2년 안에 엔진교체비용을 건질 수 있다고 하니 캐피탈 플랜을 이용하면 무료로 프리미엄 전기엔진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 된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샌디에이고 국제보트쇼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미국 샌디에이고 스페니쉬 랜딩 파크에서 개최되며, 200여 대에 달하는 최고급 수준의 패밀리 및 크루저, 개인용 선박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