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이나 회사에서 밥 먹을 때 내는 식권 아시죠? 요즘 이 식권을 전자화 한 ‘전자식권’ 시장이 뜨겁다고 합니다. 규모가 무려 10조원이라고 하는데요. 전자식권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의 이야기, 이승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전자식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 기업이 있다고요?
[기자]
네, 10조원 규모 전자식권 시장을 두고 강력한 스타트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스마트 올리브, 벤디스, 식신 이 세 업체입니다.
[앵커]
각각의 스타트업들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기자]
이 중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든 건 벤디스인데요. 2014년 1월 문을 열어 그 해 9월 국내 최초 전자식권 밀크를 선보였습니다. 다음해에 서비스명을 ‘식권대장’으로 변경했는데요.
매달 거래량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13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에는 3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현재 190여개 기업에서 4만5000여명의 임직원이 식권대장을 쓰고 있습니다.
벤디스의 최대 경쟁자는 ‘식신’인데요. 2015년 7월 식신e식권을 출시해 현재 고객사 150여곳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올리브’는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성장세가 무서운 후발주자인데요.
최근 나이스그룹을 대상으로 전자식권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그룹 계열사 1200여명이 스마트 올리브 식권을 쓰고 있고요. 1년 새 고객사를 30곳 확보하며 무서운 추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세 업체 모두 매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식권 경쟁이 회사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즘은 회사 구내식당뿐만 아니라 회사 주변 맛집까지 확대되고 있는데요. 대기업 급식업체와 차별점을 줄 수도 있고 사용자들에게도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식신이 조금 앞서고 있는데요. 식신은 가맹점 2500곳, 벤디스 1800곳, 스마트 올리브는 600곳을 확보했습니다.
[앵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회사 식당을 이용하다가 다른 음식이 먹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서 똑같은 식권을 이용하면 되니까 훨씬 선택권이 넓어졌네요.
그런데 고객을 공략하는 세 업체의 전략이 모두 다르다고요?
[기자]
네, 먼저 벤디스는 원조 전자식권이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는데요. 그만큼 경험이 풍부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페럴림픽에서 자원봉사자 1만5000명의 식사를 책임지며 안정성을 검증 받았는데요. 35억원 상당의 50만끼가 식권대장을 통해 결제됐습니다.
식신은 맛집 관련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로 승부하고 있는데요. 자사 맛집 소개 앱과 배달앱을 통해 음식 데이터베이스를 쌓고 탄탄한 영업망도 구축했습니다.
스마트 올리브는 기존에 스마트폰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던 전자식권을 NFC를 적용해 사원증으로 확장했습니다. 결제 수단이 다양해진 거죠.
[앵커]
네, 세 업체 모두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으로 승부하고 있군요. 이 전자식권 시장이 블루오션이라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전자식권 시장이 아직 개척할 분야가 워낙 많기 때문에 굳이 하나의 밥그릇만 놓고 경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자식권 시장 규모가 10조원 정도로 추산이 되는데 이 중 세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0.5%도 안 됩니다. 아직 99%의 새로운 시장이 존재한다는 의미죠.
또 ‘아워홈’이나 ‘동원홈푸드’ 등 대기업 급식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수도 있기 때문에 블루오션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성장 가능성도 높고 아직 경쟁도 덜한 전자식권 시장에 앞으로 어떤 업체들이 진출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