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배달 앱 시장 잡아라

    입력 : 2018.05.31 09:17


    [앵커]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 배달 시켜보신 적 한 번쯤은 있으시죠? 광고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우리에겐 이미 친숙한 문화가 됐는데요. 아직도 배달 앱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뉴스룸에 나와 있는 이승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국내 배달 앱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국내 배달 앱 시장 규모는 현재 3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 시장은 15조원으로 이의 5배 규모인데요.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건 배달앱 다운로드 수 대비 실제 이용자 비율이 아직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실사용자만 확보할 수 있다면 배달 앱 시장 또한 음식 배달 시장만큼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 봤습니다.
    실사용자를 확보하고 배달 앱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그리고 미국의 우버이츠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업체니 이해가 가는데 미국 업체까지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군요. 이 우버가 택시 중계 업체 우버 맞나요? 어떤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그 우버가 맞고요. 이제는 음식 사업까지 진출했습니다. 지난해 8월 국내에 서비스를 출시한 우버이츠는 현재 서울지역 레스토랑 파트너로 800곳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또 지난 25일에는 서울 지역 내 호텔 위주로 '룸서비스'를 접목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호텔에서 여가를 보내는 20·30대, 일명 '호캉스족'이 늘어나는 데 주목한 겁니다. 이를 위해 숙박예약 앱 '야놀자'와 제휴를 맺어 '호텔 에이치에비뉴' 이대점과 역삼점, '호텔야자' 서초점 등 3개 지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굳이 멀리 나가기보다 시설이 좋은 근처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라 볼 수 있겠네요.


    국내 업체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카카오 주문하기 서비스를 중소사업자로 확대하면서 일반 음식점 배달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인데요. 이를 위해 카카오 플랫폼 연결을 기반으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중소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카카오톡 주문하기의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자사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전화 주문 기능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4월부터 음식배달 앱 국내 1위인 '배달의민족'과의 협업을 통해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음식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했고요. 또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자사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스피커로 주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앵커]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AI 플랫폼을 활용하고 제휴사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거네요. 이 균형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