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두리 없는 스마트폰 中 독주

    입력 : 2018.05.29 10:01


    [앵커]
    스마트폰을 보면 화면이 있고 화면을 감싸는 테두리가 있죠. 그런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 테두리가 점점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테두리 없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우선 테두리가 없는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테두리가 없는 스마트폰이 유행 중입니다. 테두리를 전문 용어로 '베젤'이라고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베젤리스' 스마트폰이라고 부릅니다.
    화면의 비율을 극대화시켜 같은 크기의 기기여도 시각적으로 꽉 찬 느낌을 제공합니다.


    [앵커]
    그걸 베젤리스 폰이라고 부르는군요. 사실 스마트폰이 생긴 이래로 화면 크기에 대한 경쟁은 계속 있어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스마트폰 자체가 커지는 게 아니라 기술이 발달해 화면만 키울 수 있게 된 거군요?


    베젤리스 폰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최근 가장 화제가 됐던 건 지난 3월 출시된 샤오미의 '미믹스S2'인데요. 공개 당시 베젤리스 폰이 그리 많지 않아서 상당히 화제가 됐습니다. 압도적인 화면 비율에 많은 이용자들이 매료가 된 건데요.


    이후 비보와 레노버 등의 중국 기업들이 다음 달 혁신적인 베젤리스 폰 출시를 예고하는 등 중국 기업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샤오미 '미믹스S2'는 저도 기억에 남는데요. 화면 비율이 커졌다는 것 만으로도 시각적으로 정말 다른 느낌이 나더라고요. 비보와 레노버의 신작은 어떤가요?


    [기자]
    비보는 다음 달 12일 테두리가 없는 6인치 스마트폰 '넥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넥스는 스마트폰의 크기 대비 화면 비율이 99%에 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거의 풀스크린 스마트폰인 건데요. 이를 위해 지문 인식 센서와 전면 카메라, 스피커는 모두 스마트폰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돼 있습니다.


    레노버 역시 화면 비율이 95%가 넘는 '레노버 Z5'를 다음 달 14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고요. 샤오미도 테두리를 대폭 줄인 '미8'을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화면 비율 99%면 정말 테두리 자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는데요.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대단한가 보네요. 우리나라 스마트폰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나라에서 최신 스마트폰이라 한다면 지난 3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이 있는데요. 갤럭시S9의 화면 비율은 84%에 불과합니다. 현재로서는 베젤리스의 선두 타이틀을 모두 중국 기업에 내주고 있는 상태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선보일 갤럭시S10은화면 비율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는 해도 중국 기업들과 비교해 볼 때 1년 가까이 늦는 셈입니다.


    [앵커]
    84%가 작은 수치는 아닌 것 같은데 중국 스마트폰들이 99%라는 말을 듣고 나니까 조금은 작아 보이네요. 베젤리스 폰이 대세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업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업계에서는 한국 스마트폰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최초' 타이틀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스마트폰 기술 경쟁이 화면 비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화면 비율 100%의 완전 무베젤 스마트폰을 최초로 만들었다는 타이틀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네,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과연 한국이 최초로 '화면 비율 100%'를 구현해 다시 한 번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