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전하는 '무지외반증 치료의 진실'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8.05.25 17:14

    선/후천적 요인으로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은 연간 6만명 이상 환자가 병원을 찾는 족부질환이다. 특히 매년 꾸준히 환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금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는 계절이면 무지외반증 환자들의 치료고민은 더욱 커진다.


    문제는 환자들이 정보습득을 위한 창구인 온라인 상에는 환자들의 치료부담 심리를 이용하여 의학적 근거가 없는 치료정보가 난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진료현장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 연세건우병원 제공


    교정기로 변형된 발을 치료한다?


    5인의 족부의사가 전담팀 체계로 아시아 최초 국제족부 SCI저널 FAI 편집위원과 AJSM 논문리뷰어, 60편 이상 족부논문 게재 등 세계적인 족부클리닉인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 족변형 파트 박의현 병원장은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족변형 질환으로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면 필연적으로 합병증이 동반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변별을 갖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교정기이다"라고 조언했다.


    박의현 원장은 "우선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현혹되고 있는 교정기라는 것은 의학적으로 골유합이 완전치 않은 소아청소년기 및 당장 치료가 어려운 환자(임산부, 내과계환자)에 한 해 변형지연 목적으로 활용하는 보조기구. 실제 족부관절학 및 정형외과 교과서에도 교정기가 아닌 보조기구로 명시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족부전문 SCI저널 FAI, 학회인 AOFAS 어디에도 교정기를 이용하여 변형각도 20도가 넘는 중등도 환자를 치료했다는 보고는 단 한 차례도 없었을 만큼 홍보되는 것과 달리 의학적 근거가 전무하다"며 "만약 중등도 이상 무지외반증 환자를 교정기로 치료 가능했다면 성형외과의 코성형이나 치과의 양악 역시 수술없이 보조기구를 이용해 가능했을 것이다. 따라서 교정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립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양측무지외반증 동시교정이 어렵다?


    환자들 사이에선 무지외반증은 수술 통증이 심해 양측 환자의 경우 동시교정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러한 인식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 대체의학적 치료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잘못된 오해이다.


    지난 2016년 26차 KFAS에서 연세건우병원 박의현/이호진 원장 수술팀에서 변형교정술을 통한 양측무지외반증 환자 동시교정 치료에 대해 발표하였다. 당시 발표에서 두 원장은 양측 동시변형 환자의 90% 이상 동시교정에 성공하였고, 평균 입원기간은 2.5일(한측 2일)로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 통계에 등록된 국내평균(12일)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다.


    박 원장은 "보편적인 무지외반증 수술은 돌출된 뼈만 깍아 봉합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 긴 입원부담과 양측 동시교정이 어렵다. 그러나 변형교정술의 경우 돌출된 뼈에 실금을 1자로 정렬을 맞춰준 후 복합약물을 투여하여 통증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킨다. 때문에 양측동시교정과 빠른회복이 가능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