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교정술로 치료 가능하다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8.05.18 16:45


    무지외반증은 연간 6만명 이상 환자가 병원을 찾는 족부변형 질환이다. 특히 변형이 시작되면 치료 전까지 계속되어 족관절 전체의 변형, 탈구와 마찰부위 궤양을 유발한다.


    일반적인 보행 시 체중의 약 60%가 엄지발가락에 실린다. 그러나 무지외반증 환자는 엄지발가락이 휘어져 있어 중지 발가락이나 약지발가락에 몸무게가 쏠린다. 때문에 정상적인 걸음걸이가 불가능해지고,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에 체중을 싣지 않고 걷게 돼 필연적으로 발목 무릎 허리 등 관절 및 척추 질환까지 유발한다. 실제 여성 무릎관절염 환자에 무지외반증은 흔한 사례이다.


    무지외반증은 변형각도가 20도 이상인 경우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래서 환자들의 가장 큰 부담은 수술에 따른 긴 입원부담이다. 심사평가원 의료정보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무지외반증 환자 평균 입원기간은 12일로 치료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원인은 수술 방식에 있다. 보편적 무지외반증 수술을 돌출된 뼈만 깎아 봉합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수술 후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된다. 때문에 양측무지외반증 환자의 경우 동시교정이 어려워 치료부담이 배가되었다.


    고질적인 통증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었는데, 절개를 작게 하는 SERI, 주변 인대를 이용한 연부조직재건 등이다. 하지만 미세절개에 따른 시야확보 문제로 인한 재발을 비롯한 무지강직증, 내반증 등의 합병증 발병 위험만 높아져 근본 대안이 되지 못했다.


    고민해결의 답, 변형교정술에서 찾았다


    지난 2011년 연세건우병원 족부클리닉 박의현원장 수술팀에서는 무지외반증 환자에 교정절골술과 복합약물 주사요법 시행에 대한 SCI 논문을 게재하였다. 이 논문에서 보편적 술식과 변형교정술 환자에 수술 후 결과 비교에서 보편적 수술 환자의 통증점수(VAS SCORE)는 10점 만점에 평균 7점을 보였으나 변형교정술 환자의 평균 통증점수는 불과 2점으로 3.5배에 달하는 통증감소를 보였다.


    또한 지난 2016년 KFAS 추계학술대회에서 연세건우병원 족부클리닉 이호진원장 수술팀에서는 변형교정술을 통한 양측무지외반증 환자 연구발표에서 양측무지외반증 환자의 90% 이상 동시교정 성공했으며, 평균입원기간은 한측 2일, 양측동시교정에도 2.5일로 국내평균보다 최대 6배 빠른 회복기간을 발표하며 변형교정술이 오랜기간 수술부담으로 치료를 미루던 환자들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