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현대카드 등 비(非)은행 금융사, 핀테크 업체 약 20개사가 해외 송금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는데요. 신규 사업자의 등장으로 기존에 시중 은행이 독식하던 해외 송금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소식, 뉴스룸에 나와 있는 주윤성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금융사들이 해외송금 수수료를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시중 은행의 10분의 1 수준인 수수료와 편리한 이용법을 내세운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시중 은행도 해외 송금 수수료를 낮추는 등 앞 다퉈 해외 송금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요. 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평균 해외 송금 수수료율은 작년 3분기 4.81%를 기록하며 G20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해외 송금 수수료가 이렇게 갑작스레 낮아진다니 그 배경이 궁금한데요. 수수료가 낮아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지난 수십 년간 해외 송금은 스위프트라고 불리는 결제 시스템망을 이용해 이뤄졌는데요. 돈을 해외로 보내려면 송금은행에서 중개은행으로 중개은행에서 수취은행 등을 거쳐야 했고, 각 단계마다 수수료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해외 송금 전문 핀테크 업체들이 '프리펀딩'과 '풀링' 등의 방식을 활용해 수수료를 절감한 것이 수수료 하락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스위프트라고 불리는 결제 시스템망을 이용했을 때는 중개은행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때문에 해외 송금 수수료가 높았는데. '프리펀딩'과 '풀링'이라는 새로운 송금 방식으로 수수료가 하락했다는 말씀이군요. 그런데 '프리펀딩'과 '풀링'이 어떻게 송금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지 설명이 필요 할 것 같은데요?
[기자]
'프리펀딩'은 해외 대형 송금 업체에 미리 목돈을 보내고 이후 고객 요청에 따라 현지 협력사를 통해 돈을 지급하는 송금 방식입니다. 반면에 '풀링'은 여러 소액 송금 건을 하나로 모아 은행 간 금융통신망을 통해 한꺼번에 보내는 방식인데요. 두 방식 모두 일종의 공동 구매로, 이 방식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나눌 수 있게 되는 거죠.
[앵커]
비은행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들의 송금 시장 진출소식을 듣고 시중은행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텐데요. 기존의 해외 송금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시중은행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시중 은행들도 뒤늦게 간편 송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시중은행들은 스위프트망을 쓰는 대신, 해외 금융사와 직접 송금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KEB하나은행의 '1Q트랜스퍼 송금'이 바로 KEB하나은행의 전 세계 제휴망을 이용한 서비스인데요. 전용 앱을 통해서만 송금이 가능한데, 만약 돈을 받는 쪽에서 같은 앱을 설치했다면 상대방 현지 전화번호만 알아도 10분이면 송금이 가능합니다.
[앵커]
사실 해외송금을 할 때 수수료도 수수료지만 번거로운 절차 때문에 해외 송금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해외 송금을 할 때마다 불편했는데요. 통상적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 서비스도 개선되는데 수수료 인하 외에 다른 소식이 있을까요?
[기자]
네. 앵커님이 정확히 짚으셨는데요. 송금 수수료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얼마나 더 편하게 송금할 수 있느냐는 '편의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송금 절차의 간소화로 "송금 국가, 금액,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 정보만 입력하면 송금이 가능하다"며 "주소도 영문으로 자동 변환되며, 받는 사람 계좌를 입력하면 해외 은행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소식으로 은행이 주도하던 해외 송금 시장에 비금융회사가 참여하면서 경쟁 촉진에 따른 소비자 편의가 개선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해외 송금 수수료 인하로 해외유학생과 수출입업자 등 해외송금·수취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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