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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자동차·모비스 합병하라"

주윤성 기자 ㅣ mayzrang@gmail.com
등록 2018.04.25 10:48 / 수정 2018.04.25 15:55

[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 문제를 해결한다고 밝혔었죠. 이 개편안에 대해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반대를 표명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뉴스룸에 나와 있는 주윤성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엘리엇이 반대에 나섰다고요?


[기자]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지시한 제안서를 공개하면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고, 순이익의 50%를 배당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전에도 엘리엇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분을 1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대자동차그룹 지배 구조 개편 과정에 개입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지 한 달도 안돼서 엘리엇의 개입을 받고 있는데 이선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과정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현대자동차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순환 출자 고리를 해소하라는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는데요. 현대자동차는 순환 출자 해결안으로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만들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개편안이 완성되면 순환 출자 고리는 다 끊어지지만 주주인 엘리엇은 개편안이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고 밝혔나요?


[기자]
엘리엇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마련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은 소액주주에 돌아갈 이익이 분명하지 않다"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것만으로는 기업경영구조가 개선됐다고 보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간 합병을 통해 지주사를 만들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외에도 다른 요구사항들이 포함됐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들이 있었나요?


[기자]
네 엘리엇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과 함께 배당지급률을 순이익 기준의 40%에서 50% 수준으로 개선하고 이사회 구성도 다국적 회사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 세 명을 추가 선임해야 한다”는 요구를 현대자동차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의 입장에선 사드보복으로 인한 이슈가 가라앉자마자 또 다른 암초를 만난 셈인데요. 이러한 엘리엇의 요구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어떤 입장을 내놓았나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엘리엇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엘리엇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본 출자구조 재편에 대한 취지와 당위성을 지속 설명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분을 1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엘리엇이 향후에도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에 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대자동차그룹의 설득이 엘리엇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윤성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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