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일 담당 직원의 실수로 삼성증권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천원이 아닌 1천주가 배당이 돼 이른 바 ‘유령주식’이 판매된 사건이 있었죠. 이에 대해 삼성증권 측이 유령주식을 판 직원들에게 손실액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리포트]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주에 정말 엄청난 사건이 있었죠? 있지도 않은 주식이 팔렸다며 증권가가 정말 소란스러웠는데요. 먼저 지난 주 사건 정리해 주시죠.
[리포트]
네, 지난 주에 삼성증권 전산 담당 직원의 실수로 우리사주에 대해 1000주가 배당이 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총 28억3000만주의 유령주식이 직원들의 계좌로 들어간 거죠.
문제는 유령주식을 받은 직원들 중 16명이 무려 501만2천주를 팔아버린 건데요. 이로 인해 삼성증권의 주가가 한 때 11% 떨어졌고 일반 투자자까지 피해를 보게 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직원들이 팔아버린 유령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과정에서 삼성이 손해를 봤다는 거군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당시 직원들이 주식을 판 시간대의 최저가가 3만5150원이었는데요. 삼성증권은 이 주식들을 3만8000원 정도에 사들였습니다. 260만주는 재매입을 완료했구요. 나머지 241만주는 연기금 등에서 차입했습니다. 연기금에서 빌린 주식들은 일정 기간 동안 갚아 나갈 계획인데요.
삼성이 빌린 241만주를 3만8000원에 다시 사들인다고 계산을 한다면 거의 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순간의 실수로 100억원의 손실이 났다니 정말 큰데요. 이 손실을 유령주식을 판 직원들에게 청구하겠다는 얘기인 거네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평균적으로 6억원씩 물어줘야 하는데요. 이 중 한 명은 유령주식을 100만주나 팔아버려서 갚아야 하는 돈이 20억 정도 될 걸로 보입니다. 순간의 유혹에 눈이 멀어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된 거죠.
[앵커]
그런데 이게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현실적으로 직원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리포트]
일단 삼성증권 측에 따르면 직원들이 손실액을 부담하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당분간 이행 여부를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일로 직원들의 윤리의식에 대한 비판이나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많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
[리포트]
맞습니다. 우선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가장 큰 원인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선 손실액 청구뿐만 아니라 강도 높은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철저한 직업 윤리교육을 해야 한다는 건 당연한 얘기고요.
여기에 직원들과는 별개로 삼성증권도 징계를 받을 걸로 보이는데요. 금감원은 “주식배당 입력을 잘못 했을 때, 이를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내부 통제 시스템이 없었고 또 관리자가 이를 확인하는 절차나 감시 기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삼성증권 측에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말을 했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비록 실수라고는 하나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앞으로 철저한 직업 윤리교육과 시스템 강화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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