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4.06 16:56
- ▲ 사자성어 삼국지
3천여 개 사자성어로 풀어가는 <사자성어 삼국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 차정식(61)씨가 12년 동안 몰입한 역작 <사자성어 삼국지>는 이름 그대로 사자성어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야기의 흐름도, 인물의 성격도 사자성어로 엮는다. 장비를 묘사하는 글로 "신장팔척(身長八尺) 신장은 팔척이요/ 표두환안(豹頭環眼) 표범머리에 고리눈이고/ 연함호수(燕頷虎鬚) 제비턱에 범의 수염이며/ 성약거뢰(聲若巨雷) 목소리는 우레 같고/ 세여분마(勢如奔馬) 기세는 달리는 말과 같다"고 했다.
저자는 "고전을 너무 한글화하면 고전의 서술체계가 무너져 고전미를 살릴 수 없고 재미도 줄어들기에 한글화에 역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번역을 위해 키르기스스탄으로 건너가 12년 동안 삼국지 완역에 몰두했다. 그가 평역이 아닌 완역을 고집한 것도 원작 나관중(羅貫中)과 개작 모종강(毛宗崗)의 글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삼국지는 총 120회 분으로 돼 있는데 매 회가 끝날 때마다 모종강의 평을 넣어 한층 더 재미를 준다.
감수는 과학도서 저술가이자 고전 번역가인 강병국(63) 박사가 맡았다. 오랫동안 언론에 몸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문장을 다듬었으며, 독자들이 현장감을 느끼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200수가 넘는 삼국지 한시(漢詩)는 시조시인 윤경희씨가 감수했다. 윤씨는 이영도 문학상을 받은 중견 시조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