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 몸살인 줄 알았는데... 대상포진?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8.04.02 10:00

    지인통증클리닉 최용민 원장


    일교차가 큰 봄 날씨엔 춘곤증, 피로감, 수면장애, 근육통 등 여러 환절기 증상을 겪는다. 대부분은 연례적으로 찾아오는 가벼운 감기이지만 일부는 예상과 다른 진행을 보이기도 한다.


    지인통증클리닉 최용민 원장은 "대상포진은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등을 보여 가벼운 감기증상으로 생각하다가 피부발진이 생기면서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게 되는 환자가 적지 않다"라고 전했다.


    2017년 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가 2014년 약 64만명에서 2016년 약 69만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바쁘고 힘든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로 인해 5-60대뿐만 아니라 2-30대의 젊은 층에서도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대상포진은 유년기 수두바이러스의 초기감염이 성인기에 면역력이 저하되면, 피부분절을 타고 재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초기 증상이 비 특이적이어서 발열, 권태감, 독감증상, 두통, 구역, 목의 경직 등으로 나타나, 감기와 같은 일반바이러스 감염의 전신증상과 유사하여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통증은 그 양상이 다양하여 가려움, 얼얼한 느낌, 감각이상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심한 경우 타는 듯한 통증, 찌르는 듯한 통증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근육몸살 같은 대상포진의 초기증상은 바이러스 재발에 의한 염증반응이며, 주로 피부발진 1주 내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나 일주일 전이나 3개월 이상의 전구기를 가지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어렵다.


    또한 적절한 치료를 놓치는 경우, 통증이 심해져 옷이 살에 스치는 통증을 참지 못할 정도로 심한 이질통을 보이거나, 시력손상, 운동신경마비 등 중한 후유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지인통증클리닉 최용민 원장은 "대상포진의 치료 목표는 초기감염의 확산과 후유증상인 신경통의 발생을 방지하는 데 있으며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많이 생기는 연령대가 중증질환이 동반되거나 면역이 저하된 고령인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신경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단 진행되면, 완치를 위한 효과적이고 확실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조기에 전문가의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 약제를 72시간내에 복용하고 약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엔 신경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어 최용민 원장은 "대상포진은 우리 몸의 모든 신경에 생길 수 있어 심장병, 흉막염, 급성복부질환, 디스크, 협착증, 근육통, 녹내장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부발진을 동반한 경험하지 못한 통증이 생기면 빨리 전문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